문화일반

사제 최다 배출 효자동성당 52년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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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천주교 춘천교구장을 배출한 춘천교구 효자동성당이 52년 역사를 뒤로하고 새로운 성전을 건립한다. 사진은 건립 당시 효자동성당 모습(왼쪽)과 현재 성당의 모습. 효자동성당 제공

김주영 춘천교구장 등 배출…마지막 미사 봉헌 이후 철거 돌입

노후화 심각 2015년 본당 이전 허가 하반기 새 성당 완공 예정

김주영 천주교 춘천교구장을 배출한 춘천교구 효자동성당이 52년 역사를 뒤로하고 새로운 성전을 건립한다.

효자동성당(주임신부:원용훈 스테파노)은 지난 14일 현 성당에서 마지막 주일 미사를 봉헌, 이후 철거절차에 돌입했다. 이날 교중미사는 특별히 본당 출신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가 주례했다.

1969년 11월20일 죽림동 주교좌 본당에서 분리 설정된 효자동성당은 1950년 소양로성당, 1966년 운교동성당에 이어 춘천시내 성당으로는 세 번째로 분리된 성당으로 김 교구장뿐 아니라 교구 내 가장 많은 사제를 배출한 본당이기도 하다.

성당은 2011년 성당 지붕 들보가 균열되는 등 노후화로 위험한 상황을 겪은 후 2015년 본당 이전과 새 성전 건축에 대한 교구의 허가를 받고 묵주기도와 바자회, 신자들의 모금 참여 약정서 봉헌 등으로 기금을 모았다. 본래 춘천교구 교육원(구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춘천수련소) 건물을 허물고 그 부지에 새 성당을 지을 예정이었지만, 교육원이 2019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면서 이전신축계획이 취소됐고 난항을 거듭하다가 기존 성당을 헐고 새 성당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현재 본당은 건립 기금 목표액 중 절반가량이 모금됐고 젓갈과 커피를 판매하는 등 기금 마련에 나서고 있다. 또 하반기 새 성당이 완공될 때까지 본당 공동체는 교구 교육원에서 미사를 봉헌한다. 원용훈 주임신부는 “코로나19라는 감염병으로 신축 일정을 미뤄야 하는 것은 아닐지 수없이 고뇌했다. 고귀한 여정에 동반하고 계신 모든 분을 축복한다”고 했다.

이현정기자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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