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홍천]“역사 간직한 홍천성당 돌계단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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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 통제 테이프로 막혀 있는 홍천성당의 돌계단.

진입로 공사따라 철거 계획

일부 신자·주민 반대탄원서

성당 “신자 의견 충분 반영”

[홍천]홍천 주민들이 홍천성당의 진입 돌계단 살리기에 나서 주목된다. 올들어 성당 진입로 일대에서 중장비를 동원해 '성당 보강토 옹벽공사 및 보수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공사 과정에서 홍천성당 앞에 위치한 돌계단도 함께 철거될 계획이다.

이를 놓고 일부 천주교 신자 및 주민들을 중심으로 돌계단 철거 반대 움직임이 일고 있다.

홍천성당은 1920년대 목조로 지어진 건물이 있었으며 6·25전쟁 때 불에 타 1955년에 다시 준공됐다. 조형적 특성이 뛰어나 국가등록문화재 제162호로 지정됐다. 일부 신자는 “성당 돌계단은 원래 성당 정문으로 교회의 상징이고, 성당을 재건축하기 이전인 100년 역사를 보유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계단 철거에 반대하는 신자와 주민들은 탄원서를 작성해 문화재 관련 기관 및 천주교 서울교구 등 상부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홍천성당 측은 “2023년 성당 100주년을 앞두고 신자들과 충분한 토론과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합의된 사업”이라며 “사업 지연으로 공사에 손실이 발생하면 손해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군에 따르면 돌계단은 국가등록문화재에 포함돼 있지는 않다. 단, 보물인 삼층석탑 주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받고 있으며, 성당에 서류 보완 통보가 내려진 상태다.

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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