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청년 예술가들의 손닿자…침체된 대학로에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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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천마임축제(이사장:김중수)가 주최·주관한 '2021 대학로 문화의 거리'가 26일 강원대 후문거리에서 시작했다. 거리 내 빈 공간에 꾸며진 '친구네 집'에서 참여자들이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는 모습. 이현정기자

(사)춘천마임축제 '문화의거리' 행사

강원대 후문 작품전·프로그램 운영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분위기가 문화예술로 활력을 되찾고 있다. (사)춘천마임축제가 26일 강원대 후문 일대에서 '2021 대학로 문화의 거리'를 시작했다.

아무것도 없던 썰렁한 폐점포는 이날 '친구네 집'이라는 이름을 단 공간이 됐다. 발열 체크를 완료한 참여자들이 공간에 입장하면 한혜민·이용우 배우가 마치 자신의 집에 온 것처럼 즉흥극을 펼치며 환영한다. 음악이나 오락 등 활동을 즐기며 쉴 수 있다. 한쪽에는 지역 상권과 연계한 베이킹, 칵테일 등 '취향클래스'도 운영됐다.

강원대 후문 일대에서는 이덕용, 이원일 작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의 거리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청년들의 시선으로 대학로를 재해석하며 길 곳곳에 곰인형과 침대, 책장 등이 그려진 작품을 소개, 마치 길 전체가 하나의 자취방처럼 꾸며졌다.

다음 달 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자취생들이 중고 자취물품을 거래할 수 있는 '그린 문화마켓', 대학생 동아리의 버스킹과 전문 공연팀의 이동형 퍼포먼스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올해 2회를 맞이하는 프로그램으로 코로나19 직격탄을 입은 대학로 상인과 대학생을 응원하고 청년 예술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된다.

대학생 이우리(25·춘천 효자동)씨는 “독특하고 재미있게 대해 주는 배우들 덕분에 간만에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이경훈(41)씨도 “코로나19로 침체된 분위기가 프로그램 덕분에 되살아나는 것 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강영규 춘천마임축제 총감독은 “집은 없을지라도 생각과 취향 있는 이 시대 청년들의 고민을 담아 구성했다. 방역지침을 준수해 안전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정기자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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