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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 플러스]스마트한 이동형 음압 격리병실 막구조물 전문 기업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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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주)스페이스업 우수한 기술력 주목

◇하창우 대표, 철원 오지리실내테니스장 막구조물(사진 왼쪽)과 평창종합운동장 막구조물.

전국 체육·문화시설 막구조물에 장력 측정·제어시스템 도입

음압병실은 조달청 혁신 제품 시범구매 선정…코로나 대응 기여

도시의 이미지 형성은 다름 아닌 경관 조성에서 비롯된다. 단순한 구조물이 도시를 알리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체육시설과 공연장, 재래시장에 적용되는 세련된 디자인의 막구조물 전문제조기업인 원주 소재 (주)스페이스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유려한 곡선과 튼튼한 구조가 어우러진 (주)스페이스업의 막구조물은 도시 미관 조성과 시민 생활 안정성을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 더욱이 (주)스페이스업은 코로나19 시대에 발맞춰 공기살균장치가 내장된 긴급대응용 스마트 음압 병실 제조 기술력까지 확보하면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튼튼한 막구조물 선도기업으로 성장=(주)스페이스업은 2013년 원주 태장공단에 제1공장을 설립하며 첫 출발을 알렸다. (주)스페이스업의 핵심 기술은 '동적제어 스마트 기술'이다. 이 기술은 장력 측정 및 제어시스템을 막구조물에 설치해 일정한 하중에 의한 장력 손실을 방지하는 시스템이다. 또 정확한 장력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초기 장력 값을 유지하고 설치가 완료된 막구조물을 해체하지 않고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태풍, 폭설 등 자연재해로 인한 막구조물 붕괴, 인명피해 등을 예방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주)스페이스업의 막구조물은 전국의 체육·문화시설에 적용되고 있다. 원주종합운동장을 비롯한 춘천가산권역게이트볼장, 평창종합운동장, 철원 오지리실내테니스장 등 도내 체육시설 관람석에는 거대한 함선을 연상케 하는 (주)스페이스업의 막구조물이 설치돼있다. 이 밖에도 경주 외동생활체육공원, 천안 축구센터, 제천 테니스장 등 전국의 많은 지자체가 (주)스페이스업의 기술력을 도입했다.

하창우 대표는 “우수한 엔지니어링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다양한 형태의 구조 해석과 제작 설치가 가능한 만큼 많은 지자체·기관들로부터 시공의뢰를 받고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 공간, 품질로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음압 병실 개발로 시장 확장=주목할 점은 (주)스페이스업이 '스마트 음압 격리 병실'로 코로나19 대응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막구조물 제조에 그치지 않고 질병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스마트 공기막 구조물을 생산하면서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주)스페이스업의 스마트 음압 격리 병실은 스마트 하이브리드 음압 정화 모듈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됐다. 이에 균 농도 예측·제어를 통해 미생물 살균 희석과 제거 시간 조절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공기막 구조를 이용한 동선 분리로 병원균 감염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하고 원활한 진료 활동이 보장된다. 특히 이동형 격리 모듈로 고정적인 설치장소가 필요 없고 다양한 장소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기능성 장점이 있다.

게다가 스마트 음압병실은 공기막구조 기술이 접목돼있오 대형 에어돔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공기에 의해 전염되는 코로나19 등의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재난대피소 등의 시설로도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처럼 우수한 기술력은 정부·지자체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실제 조달청은 2019년 10월 (주)스페이스업의 스마트 음압 병실 제품을 그해 처음 시행한 기술혁신 시제품 시범 구매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데도 불구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상용화하기 위한 선제적인 지원이 이뤄진 셈이다. 게다가 원주의료원과 속초의료원, 춘천·서울·대전·포천국군병원 등에 음압병실을 납품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하창우 (주)스페이스업 대표는 “막구조 분야의 새로운 기술개발로 업계 발전을 선도하고 스마트 음압 병실 보급을 통한 코로나 극복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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