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도내 미인가 기숙형 교육시설서 학폭 무더기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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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생 10여명 “신체·언어 폭력 당해”…종사자 의한 피해도

도교육청 사안 경중 따져 경찰 고발 등 후속조치 진행 예정

속보=경남 하동 서당 학교 폭력 사건을 계기로 실시된 미인가 기숙형 교육시설 전수조사(본보 4월7일자 5면 보도) 결과 강원도 내에서도 피해 사례가 무더기로 확인됐다. 강원도교육청은 지난달 12일부터 30일까지 도내 미인가 기숙형 교육시설 14곳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폭력 피해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A교육시설에서 교육생 10여명이 신체 폭력과 언어 폭력, 금품 갈취 등을 당했다고 응답, 피해가 확인됐다. 특히 교육생과 교육생 간 폭력이 아닌 교육시설 종사자에 의한 폭력 피해를 호소한 교육생도 있어 심각성을 더했다. 해당 교육시설 외 1곳에서도 교육생 1명이 폭력 피해를 신고했다.

교육부 지시에 따라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는 미인가 기숙형 교육시설 내 신체 폭력과 언어 폭력, 금품 갈취를 비롯해 성폭력, 사이버 폭력, 따돌림 등의 유무를 파악했다.

도교육청은 조사 직후 관할 교육지원청과 함께 폭력 피해 발생 교육시설들을 찾아 교육생 면담을 갖는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시설 운영 중단 등의 여파로 방문 일정을 조정 중이다. 이후 사안의 경중을 따져 경찰 고발 등 후속 조치를 밟을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밖 시설인 만큼 교육청 처분 권한이 모호하지만 청소년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해 가능한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호기자 jyh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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