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판매가 시작됐다.
10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방부 산하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체 POF(Pakistan Ordnance Factories)의 자회사와 렉키로나 10만 바이알(약병)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차 판매량은 파키스탄 군인 및 일반인 약 3만명에 투여할 수 있는 물량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지에서 렉키로나 투여를 담당할 의사와 간호사 등에 대한 교육을 지원하고자 파키스탄에 의료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파키스탄은 2019년 기준 인구수가 2억1천660만명에 달하는 데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평균 약 4천명에 이르고, 누적 확진자 수도 85만명을 넘어서면서 감염병으로 인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국산 1호' 렉키로나는 지난 2월 5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위험군 경증 환자에 쓸 수 있도록 조건부 허가받았다. 국내에서 2천700여명에 투여됐다.
'렉키로나'가 상용화된 지 3개월이 되면서 중증으로 악화하는 환자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현장 의료진의 평가가 나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렉키로나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국에서 고위험군 코로나19 경증 환자 2천200명여명에 처방됐고, 이 중 부산의료원에서 국내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최대인 450여명에 투여됐다.
60세 이상이거나 기저질환(심혈관계 질환, 만성호흡기계 질환, 당뇨병, 고혈압 중 하나 이상)을 가진 경증 코로나19 환자에 쓰게 돼 있다.
이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