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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의 계절 자신의 수준 맞춰 안전하게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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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인 활동 본지 기자가 알려주는 '자전거 100배 즐기기'

그룹 라이딩 시 오버페이스 등 인한 이탈 대비

하루 최대 가능한 거리·평균속도 체크 중요

실력 과신하고 과속하다간 사고로 이어져

헬멧·고글·장갑 등 최소한 안전장비 챙기고

펑크·체인 연결 등 간단한 정비 능력도 필수

5월은 자전거 라이딩의 계절이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5월 우리나라 평균 기온은 18.6도로 야외활동에 가장 쾌적한 조건이다. 이에 비해 강수량은 기온이 낮은 1~3월, 12월을 제외하고 가장 적다. 이 정도면 라이딩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달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코로나19로 실내활동이 제한되는 요즘 자전거 라이딩이 '국민 스포츠'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최근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발표한 지난해 도내 네이버쇼핑몰 판매 1위 업체가 자전거 및 용품 판매업체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모든 운동이 그렇듯 자전거도 미리 알고 타면 더 많은 즐거움을 느끼고 운동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

2014년 자전거에 입문한 기자는 전문가적 식견은 없고 취미와 운동으로 라이딩을 즐기는 그야말로 순수 동호인 라이더다. 어떤 사안에 있어 전문가의 조언이 우선하지만 때론 먼저 입문한 초보자가 입문할 초보자에게 느낀 점을 설명하면 더 알아듣기 쉽고 공감이 가는 경우도 있다.

기자가 느낀 라이딩은 안전수칙과 에티켓만 지키면 코로나19 시대에 체력도 키우고 취미활동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스포츠다.

기자가 첫 번째로 꼽는 즐겁고 안전한 라이딩은 자신의 수준을 알고 라이딩에 나서라는 것이다.

라이딩의 방법과 종류는 다양하다. 24시간 내에 400㎞ 이상을 타는 라이더가 있는 반면 하루 30㎞ 거리를 여유 있게 즐기는 라이더도 있다. 거친 임도를 하루 종일 달리기도 하고 상승고도 8,000m에 이를 정도로 힐클라임을 즐기는 라이더도 있다.

대개 자전거 입문 후 라이딩을 하다 보면 동호회에 가입하거나 여럿이 모여 타게 된다. 이때 내가 하루 최대 몇 ㎞를 탈 수 있는지, 일정 거리 평균 속도는 얼마나 나오는지 알고 타는 게 중요하다.

그룹 라이딩은 단체 운동이지만 철저한 개인 운동이다. 함께 라이딩을 하다 보면 오버페이스로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혀 중도에 포기하거나 자전거 트러블로 그룹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단체 운동이라면 한 사람이 빠질 경우 팀원들이 도와 가며 완주할 수 있지만 라이딩은 자신에게 문제가 생기면 함께 가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것이 라이딩을 개인 운동이라 볼 수 있는 이유다.

둘째로 항상 '안전'을 머릿속에 두고 라이딩에 나서야 한다.

실외활동이다 보니 라이딩은 도로와 인도, 임도, 등산로와 마주하게 된다. 도로 라이딩에서 라이더는 보행자와 달리는 차량에 주의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사고에 노출되기 쉽다. 자신의 실력을 과신해 과속하거나 브레이킹 타이밍, 기어 변속, 방향 전환 등 기술적인 면에서 미숙하면 역시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헬멧, 고글, 장갑 등 최소한의 안전장비도 사고 시 나의 몸을 보호해 준다.

끝으로 사전 정비와 간단한 자가 정비 능력은 필수다. 라이딩에 앞서 타이어 공기압 체크, 연결 부위 볼트조임 등을 확인하고 야간 라이딩 대비 전조등·후미등도 반드시 챙겨야 할 필수품이다. 장거리 라이딩 시 겪게 될 가장 흔한 고장이 펑크와 체인 끊김이다. 이를 대비해 평소에 튜브 교환이나 체인 연결 등의 기술을 습득해 두면 비상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어느 정도 준비가 됐다면 두려워 말고 직접 라이딩에 나서는 것을 추천한다. 처음부터 고수가 없듯 자주 타면 실력도 늘고 라이딩에 재미도 붙는다. 기자의 짧은 글이 라이딩에 입문하려는 단 한 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인제=김보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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