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도 통계포럼에 따르면 강원도 농업인구는 14만8,545명으로 전국 대비 8.2%이며, 농가당 소득은 7,944천원(기타 소득 제외)으로 최하위권이다.
타 지역에 비해 경작지가 적고 협소하며, 생산비가 높은 농업 취약지역이기 때문이다. 농업인의 고령화와 청년들의 농업 기피로 강원도 농업의 미래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대기업 유치에도 걸림돌이 많다. 강원도가 관광산업 활성화에 주목하는 것에 공감한다. 타 지역에 비해 관광자원도 풍부하므로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하지만 관광산업의 성공은 또 다른 문제다. 강원랜드 초창기 멤버로서 관광산업에 대한 관심과 해외 관광지 방문으로 종목과 운영방식에 대한 경험을 많이 했다. 결과적으로 관광산업의 성공은 관광자원의 콘텐츠이며, 자원의 지리적 연계성(Clustering)이 핵심으로 함축됐다. 콘텐츠와 지리적 연계성이 복합돼야 관광자원으로 손색이 없다는 결론이다. 강원도 관광산업의 성공 해답은 콘텐츠와 지리적 연계성에 주목해야 한다. 관광지나 관광 아이템이 토막 나서는 안 된다는 것은 상식이다.
3차 산업이 제조산업의 자동화로 세계 경제 발전에 한 획이었다면, 지금 4차 산업 또한 산업과 문화 전반을 스마트화하는 획기적인 혁명으로 세계는 산업혁명의 대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스마트화는 ICT와 산업, 문화의 융합이다.
스마트팜과 스마트관광의 융합은 6차 산업 혁명으로 향하고 있다. 우리의 스마트팜 지원사업은 주로 하우스 설치 등 H/W에 집중되고 있어 스마트화는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작은 규모의 스마트화는 생산성을 담보하기에 무리가 따른다. 차라리 이를 자원화해 관광산업에 접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며 효율성이 높다. 스마트팜은 관광자원으로 매우 훌륭한 콘텐츠다. 다른 콘텐츠와 달리 스마트 팜 자원은 생산수익과 관광수익 등 볼거리 관광에 비해 수익 효과가 매우 높음을 알 수 있으며, 부대 효과는 계산하기 어렵다. 콘텐츠가 다르기는 하지만 이를 실증하고 있는 화천, 인제가 아주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외국의 좋은 사례로 네덜란드를 모델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네덜란드는 면적이 우리의 2분의1이지만 농산물 수출 세계 2위국이 됐다. 농지의 95%가 스마트팜이다. 노동력 절감과 생산 증대로 시작됐지만 스마트 팜 자동화 기술은 가히 세계적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농업소득, 기술 수출에 관광수입도 꽤 짭짤하다고 하니 제안할 만하지 않은가? 네덜란드 면적이 한국의 반이라면 강원도는 네덜란드의 반 정도 된다. 강원도의 미래가 네덜란드 수준까지 갈 수 없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하우스의 수는 6만6,000개로 세계 2위국이다. 하지만 하우스가 대부분 소규모이며, 산재해 있어 관광자원으로 부적합하다. 이를 소규모 단지화해 연계(허브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스마트팜은 평지와 산악, 논과 밭으로 구분할 필요가 없다. 작물 재배환경은 자동화 기술로 해결한다. 컴퓨터 기술은 무한하다.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개발과 적용이 가능하다. 성공 확률은 100%에 가깝게 개발할 수 있다. 당장 실용화가 불가능한 기술까지 구축하려 계획하기 때문에 터무니없이 예산이 낭비되고 실패하는 것이다. 구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검토한 결과로 예산은 많이 들지 않는다. 참고로 작은 하우스는 단돈 몇십만원으로 스마트팜을 운영할 수 있다. ICT 분야의 오랜 경험과 농업자동화 기술의 개발자로서 '겁 없이 도전'은 시작됐고, 끝까지 연구 개발할 것이다. 스마트팜은 강원도 번영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최고의 관광자원임을 확신하며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