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이광재 이달말 대선 출마 선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자간담회서 “한·미 정상회담 이후 입장 밝히겠다”

송기헌·우상호 의원 “새로운 정치력 기대” 지지 의사

여권의 잠룡인 더불어민주당 이광재(원주갑·사진) 국회의원이 이르면 이달 말 내년 3·9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강원도 미래발전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출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 (대선 출마에 대한)궤도에 진입 중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문제가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그 이후에 제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은 오는 21일 미국에서 열린다. 23일에는 이 의원이 자신의 정신적·정치적 지주인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일을 맞아 봉하마을을 찾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실제 출마 선언 시기는 23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전까지는 시대적 과제가 너무 무겁고, 제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에 망설였는데 근래에 세종대왕의 리더십을 보면서 용기를 얻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부족한 부분은 일류 국민을 서포트하면서, 또 모시면서 채우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세종대왕이 과거 조세 개혁을 위해 17만명을 대상으로 5개월간 여론조사를 벌인 후 지역별 시범 실시를 통해 제도를 점진적으로 안착시킨 사례를 들었다. 이 의원은 이날 지역구가 있는 강원도의 미래발전 전략을 가장 먼저 제시하며 지역 및 국가 발전 구상안을 드러냈다. 물밑에서는 실무 캠프를 꾸리는 등 본격적인 대선 경선 준비 작업에도 착수한 상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도 출신 및 연고 의원들 역시 '이광재 띄우기'에 나섰다. 송기헌(원주을) 의원은 “강원도를 국가의 새로운 발전 모델로 만들려면 새로운 정책에 더해 새로운 정치력이 필요하다. 지금이 그 정치력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이 의원의 대권 도전에 힘을 실었다. 철원 출신의 우상호(서울 서대문구갑) 의원도 “오늘 간담회가 이광재 의원의 대선 출마 첫 발걸음이라고 알고 왔다. 우리 당 정치인 중에 이광재만큼 어젠다 수립과 대안 제시에 능수능란한 사람 못 봤다. 담론의 정치를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원선영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