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故 손정민씨 부친 손현씨 "학교 사물함 정리...가운ㆍ토시 보며 다시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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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손현씨 SNS캡처

서울 한강공원에서 술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대학생 故 손정민(22)씨의 아버지 손현(50)씨가 아들의 학교를 찾아 사물함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손 씨는 14일 저녁 자신의 SNS에 '정민이 사물함'이란 글을 올리며 "오늘은 정민이 학교에 다녀왔다. 짐을 정리해야할 것 같아서요"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 수업이 많아 사물함에 책은 없다고 한다"라며 "가운과 토시를 보면서 부부는 다시 한번 오열했고, 여길 사용했을 정민이를 회상하며 마음이 무척 아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아들의 핸드폰을 자체 포렌식(?)을 했다"라며 "메시지에 있던 사진을 입수했다"라고 밝혔다.

함께 공개한 사진 속에는 실습을 하며 환하게 웃는 정민씨의 모습이 담겨 있다.

손씨는 지난달 24일 밤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께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된 후 닷새 뒤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15일 현재 故 손정민씨의 사망 원인을 밝혀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공감한 인원은 42만명을 넘어섰다.

이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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