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영웅의 역사 뒤 가려진 기구한 이름,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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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꽃신-구절초' 18·19일 공연

◇춘천여성문화예술단 마실(대표:이미경)의 연극 '꽃신-구절초' 연습사진.

역사 뒤에 가려진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한 편의 연극에 담아낸 작품이 공개된다.

춘천여성문화예술단 마실이 18일 오후 7시30분, 19일 오후 3시와 7시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연극 '꽃신-구절초'를 올린다.

근현대사를 여성의 시각으로 살펴보며 영웅의 역사에 가려진 가족의 역사, 어머니와 또 다른 어머니인 며느리의 기구함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연극은 혜숙의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꽃분, 미자, 영순이 장례식장에 들어오며 전개된다. 이들은 자신처럼 힘겹게 살다 간 혜숙의 삶을 돌아보고 한을 풀어내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오랜만에 만나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그 며느리를 시어머니로 모셨던 또 다른 며느리들은 서로 안부를 묻고 반갑게 인사한다. 그리고 한이 서린 노래와 시로 가슴 아픈 가족사를 쏟아 놓는데.

배우 이정화·이은주·황미령·이미경·김자영·김규리씨가 출연한다. 2000년 창단한 춘천여성문화예술단 마실은 한국연극협회에 등록된 최초의 여성극단으로 춘천 중견여성 연극인들의 활동의 토대가 됐다. 20여년 동안 여성의 문제, 여성의 이야기를 공연해 왔다.

김미아 연출은 “우리의 역사 속 많은 위인과 영웅 뒤에는 그들을 응원하고 희생하고 그들을 대신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어머니, 아내들이 있었다. 그녀들과 우리가 변하길 바라는 것은 무엇이고 변하지 않길 바라는 것은 어떤 것인지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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