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유흥업소와 관련된 확진자가 27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대규모 집단감염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7명 늘어 누적 13만8천898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어제 3명 늘어 누적 1천946명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가족, 지인, 동료 등 선행 확진자의 '접촉 감염' 사례가 45.7%를 차지해 절반 수준에 달했다.
유흥주점이나 노래방 등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 사례가 잇따르는 점 또한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대구의 한 호텔 지하 유흥주점에서 시작된 감염은 'n차 전파'의 고리를 타고 이용자와 종업원 등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지난 12일 이후 지금까지 20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춘천의 14개 유흥주점과 노래방과 관련해 총 2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 양산의 한 유흥주점과 관련해선 이용자와 종사자에 더해 이들의 가족 및 지인까지 총 34명이 확진됐고, 서울 강북구에서는 여러 노래연습장을 옮겨 다니며 일하는 이른바 '노래방 도우미'와 방문자 등 8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노래방 관련 확진자 중에는 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도 있어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감염 범위가 더 넓어질 수도 있다.
방대본 관계자는 "확진자들이 다른 유흥업소, 노래방을 방문한 부분이 있어 일대 노래방을 이용한 사람과 종사자들을 선제적으로 추적 관리하고자 이달 1∼26일로 기간을 확대해 검사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이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