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증권

[라이프]SKIET 공모 놓쳤다면 하반기 '대어' 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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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쿠팡 상장 성공

주식시장 공모주 투자 기대감

연내 수십조원대 IPO 잇따라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이어

크래프톤·야놀자도 관심몰려

5월 초 81조원의 청약자금이 몰리면서 288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상장은 공모주 대박에 대한 기대감을 잔뜩 키웠다. 하지만 공모가 10만5,000원, 시초가 21만원이던 이 주식은 이후 14만5,000원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때 신규 상장 종목이 첫 거래일에 공모가 대비 두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가격 제한 폭까지 올라 마감하는 속칭 '따상'의 기대감은 현실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여전히 주식 시장은 하반기 공모주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다. 공모주 일정과 함께 공모주에 열광하는 이유를 알아본다.

■공모주 열기 지핀 SK바이오팜=코로나19 여파가 한창이던 지난해 7월2일 SK바이오팜이 상장하자마자 따상으로 주가가 12만7,000원으로 치솟았다. 단 하루 만에 공모가 4만9,000원 대비 159.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의 승승장구는 상장 둘째 날에도 이어져 가격 제한 폭까지 올랐다.

쿠팡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nitial Public Offering·IPO)도 공모주에 대한 기대감을 기운다. 올 3월11일 쿠팡은 미국 뉴욕증시 상장 첫날 40% 이상 급등했다. 쿠팡이 당시 IPO로 46억달러(한화 5조2,200억원)를 조달했는데 올해 뉴욕증시에서 IPO를 한 기업 중 최고 실적으로 꼽힌다. 이처럼 잘 고른 공모주는 투자자에게 단기간 낮은 비용으로도 큰 이익을 얻게 해 주는 효과가 있다. 물론 일부는 공모가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다만 하반기 주요 업체의 공모는 벌써부터 투자자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 있다.

하반기 대어 줄줄이=하반기 상장 대어로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가 꼽힌다. 간편결제서비스로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영역 확장과 성장 등이 카카오페이의 가장 큰 장점이다. 카카오톡 사용자 중 상당수가 애용하는 카카오뱅크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IPO 1호다. 현재 예상가치는 카카오페이 16조원, 카카오뱅크는 20조원에 이른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상장사는 게임 개발사인 크래프톤이다. 크래프톤은 서비스 중인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매출만 1조7,000억원에 달해 벌써부터 기대 공모주 리스트 상위에 올라 있다.

가장 최근에는 여행레저 플랫폼 기업 야놀자의 연내 기업공개가 화제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의 1조원 투자설이 나오면서다. 야놀자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한 비전펀드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기존에는 연내 코스피 상장이 추진됐었다. 이 밖에도 현대중공업과 LG에너지솔루션, 한화종합화학, 현대엔지니어링, 롯데렌탈 등도 주목할 만한 공모주로 꼽힌다.

신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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