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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깨 잡으면 굉장히 민감하다”고 비판한 최민희, 문재인과 포옹 '내로남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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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블로그 캡처·연합뉴스]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원도 비하’ 발언을 해 지역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2016년 총선 때 당시 최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선거 사무소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과 포옹하는 사진이 알려지면서 역풍을 맞고 있다.

최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강릉의 한 식당 주인의 요청으로 찍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진을 두고 “어깨 잡고 사진을 찍었더라. 요즘 어깨 잡으면 굉장히 민감하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온라인상에서 최 전 의원과 문 대통령의 사진과 비교하며 “왜 최민희는 어깨만 민감하게 생각하냐”고 지적했다. 본인의 포옹은 괜찮고, 윤 전 총장의 사진을 비판하는 건 ‘내로남불’ 이라는 거다.

강원도 비하 발언도 도민들에게 거센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최 전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만남과 관련해 “편한 분들끼리 만난 거니까 지켜봐야 할 거 같고, 그보다 강원도는 방역지침이 낮은가보다. 마스크를 안 쓰고 6명 정도가 사진을 찍고, 이런 사진을 올린 것을 보고 ‘강원도는 방역 안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여간 강원도는 모든 것에 치외법권 지대구나, 이런 생각을 먼저 했다”는 발언도 했다.

함께 출연한 김현아 전 의원은 “참 위험한 발언이다. 그게 꼭 강원도여서 그런 것인가”라고 문제제기 했지만 최 전 의원은 “제가 위험한 게 아니라 사진을 다시 꼼꼼히 봐달라”고 맞섰다. 김 전의원이 “사진을 못 봤는데, 그게 꼭 강원도라서일까”라고 재차 이의를 제기했지만 최 전 의원은 “방역 위반이 아닐까 여쭙는 것”이라며 끝내 강원도 관련 발언을 거둬들이지 않았다.

방송을 들은 한 주민은 “‘강원도 치외법권’이라는 말이 왜 나오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명백한 강원도 비하발언으로 최 전 의원은 즉시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원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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