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문화 확산 등 위해 교재 출간
판매수익으로 8년째 장학금 지원
타 단체 같은방식 나눔 실천 눈길
강원토론교육연구회가 8년째 행한 선한 영향력이 널리 퍼져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강원토론교육연구회는 2013년 8월 학생 토론문화와 교육 방식의 변화를 목표로 도내 교사 8명이 뜻을 모아 결성됐다. 해가 지날수록 많은 교사가 합세해 어느덧 규모가 40여명으로 늘었다.
연구회는 2015년 '이야기가 꽃피는 교실 토론' 출간을 시작으로 해마다 학생들을 위한 토론 교재를 펴냈다. 이중 2018년 발간한 '말랑말랑 그림책 독서 토론'이 소위 대박을 치면서 14쇄에 들어갈 정도로 꾸준한 판매고를 올렸다. 교재를 통해 번 인세가 상당했으나 교사들은 고민없이 이를 장학금으로 쓰자고 합의했다. 차곡차곡 모인 장학금은 2017년 학생 5명에게 처음 지급된 후 지난달까지 43명에게 돌아갔다.
이 같은 착한 나눔은 다른 모임까지 번져 갔다. 강원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는 교육현장의 생생한 사례를 담은 '끄적끄적 튀어나온 열아홉 빛깔 민주시민교육 이야기'를 이달 출간하며 모든 수익을 장학금으로 쓰기로 결정했다. 출판사도 이 같은 결정에 동참하며 도서 제작에 드는 모든 비용을 지원하고 수익금도 장학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연구회장을 맡은 허은영 정선고 교육과정부장은 “토론으로 학생의 민주시민 역량을 키우고 출판을 통해 장학금을 나눠주고 다시 학생이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정윤호기자 jyh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