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강원도·평창군, 이건희미술관 유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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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각각 국립 이건희 미술관(가칭) 유치(본보 지난 21일자 1면 보도)를 검토해 온 강원도와 평창군이 첫 업무협의에 나서는 등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평창군은 지난 24일 강원도를 방문해 군(郡) 차원의 유치계획을 상세히 설명했다. 평창군은 고(故) 이건희 회장이 IOC 위원 자격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앞장선 점, 2011년 7월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IOC 총회에서 평창이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되자 대중 앞에서 처음 눈물을 흘린 점 등 평창과 깊은 인연을 유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도유지인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 부지에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평창은 강원도가 공모 후보지역 물색 시 이 같은 명분과 계획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반면 강원도는 올림픽 개·폐회식장 부지가 다소 협소해 주차공간 확보 등의 보다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는 현재 3곳가량의 도유지 등을 유치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강원 출신 대권 주자들도 이건희 미술관 비수도권 유치에 한목소리를 냈다. 이광재 국회의원은 27일 대전을 방문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문화생활을 분산시키고 관광 부문을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문순 지사 역시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 경쟁에 대해 “우리나라의 구조가 돈과 권력, 문화 등 모든 것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며 비수도권 유치에 비중을 둔 발언을 했다.

최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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