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확진자 1,212명…김 총리 "2∼3일 뒤 상황 안잡히면 거리두기 가장 강력한 단계 검토"

김부겸 총리 "일단 일주일간 기존 거리두기를 유지"…"2∼3일 뒤 상황 안잡히면 거리두기 가장 강력단계 검토"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25일 이후 6개월 만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천200명을 넘어섰다.

올해 1월 4일(1천20명) 이후 1천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것도 처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212명 늘어 누적 16만2천753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다시 한번 모든 역량을 코로나19 대응에 쏟아부어야 할 비상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일단 일주일간 기존 거리두기를 유지하되 2∼3일 뒤 상황이 안잡히면 거리두기 가장 강력한 단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당국은 8일부터 수도권에서 2단계의 경우 6인까지 사적모임을 허용하는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하려 했으나, 이번 결정에 따라 당분간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를 유지하게 됐다.

대신 당국은 선제검사를 대폭 확대하고 20·30대에 예방적 진단검사를 강력히 권고하기로 했다.

또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의 경우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기로 했고 수도권 직장의 경우 재택근무를 확대하도록 하는 등 추가 방역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신규 확진자 1천명대 폭증 이유로는 방역 긴장감 이완과 거리두기 완화, 미접종 20~30대 확진자 급증, 델타 변이 확산 등 복합적 요인을 들 수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 유래 델타 변이의 국내 확산세는 방역 대응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6.27∼7.3)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325명이다.

이는 유전체 분석을 통해 변이 감염이 확정된 사례를 집계한 것으로, 현재 국내 누적 변이 감염자는 2천817명이다.

이 중 델타 변이의 경우 일주일 새 무려 153명이나 늘었다.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101명은 인도네시아(61명), 우즈베키스탄(11명) 등 해외에서 들어온 뒤 검역·격리과정에서 확인됐지만,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도 52건에 달했다.

또 기존에 확인된 집단발병 사례 가운데 델타 변이가 검출된 사례만 하더라도 9건이며, 이들 사례는 서울(4명), 경기·경남·부산·전북·전남(각 1건) 등 전국 각지에서 확인됐다.

이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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