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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초점]세계 최대 ESS화재안전성검증센터 들어설 삼척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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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하반기 완공

소방방재 허브로 부상

많은 국가서 방문 기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019년부터 대용량 이차전지 화재안전성 검증센터 구축사업 기획을 시작, 2022년 하반기 삼척 소방방재산업특구 연구단지에 검증센터를 완공한다.

ESS(Energy Storage System)는 에너지를 저장장치에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기에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비상전력 공급이 가능하고, 출력 변동성 및 발전량의 간헐성을 완화해 전력공급의 안정화를 실현한다는 장점이 있다.

주파수 변화에 따라 ESS를 충·방전해 고품질의 전력공급이 가능하며, 수요에 따라 전력공급량을 조절해 전기요금이 쌀 때 충전하고, 비쌀 때 방전해 탄소제로시대에 맞는 스마트 시티(Smart City)를 구축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기도 하다.

세계적으로도 ESS기반 신·재생에너지의 경제성과 각국 정부 차원의 실증사업 및 보급지원 정책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2017년 1.7조원인 세계시장 규모가 2025년에는 18.8조원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반복되는 화재로 인해 ESS에 대한 신뢰성 저하 및 소비자 불안이 증대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삼척소방방재산업특구 연구단지 내 1만5,500㎡ 부지에 한국형 ESS시스템 화재안전기준 및 설치 운영기준개발을 목표로 삼척시와 강원도,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을 수행기관으로 선정, 세계 최대 화재 열량 측정장치(30㎿급), 대형 소화성능 시험장치 등 첨단설비를 보유한 ESS 화재안전성검증센터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들 수행기관은 2023년까지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 CBTL) 자격을 획득해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화재 인증기관으로서 위상을 갖출 계획이다.

국내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인증시장은 100억원 규모로 예상되며, 향후 성능 및 안전성 시험, 내구성 시험, 화재안전성 시험 등 이차전지 강제 인증이 포함된 관련 법 및 표준 제정에 따라 시장 규모는 이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척시에 ESS화재안전성검증센터가 구축되면 사회적, 경제적인 측면에서 많은 장점을 가져올 수 있는 구조로 변모될 것으로 판단된다.

세계적으로 30㎿급의 집진시설을 갖춘 화재연구시설은 매우 드물어서, 기존 삼척실화재센터의 3㎿급, 10㎿급의 집진설비에 5㎿급과 30㎿급의 설비가 추가로 구축되면, 세계 화재 관련 연구센터 중 친환경적 측면, 시설규모 및 연구개발 측면에서 선두를 차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세계 최대의 ESS화재안전성검증센터 구축으로 선진국 우수 연구진들의 방문이나 기관들과의 교류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안전성을 논의하고 테스트 시설 및 연구진들의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삼척시로 모여들 것으로 예상돼 관광자원 이외에 또 하나의 수익모델을 가져오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관련 국제콘퍼런스의 개최, 화재 관련 해외 우수 연구기관과의 상호교류를 통해 삼척시가 대한민국의 소방방재, 재난 분야에 대표도시로 부각될 것이다. 아울러 단순히 시험인증산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ESS 시공자, 사용자, 소비자가 계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 혼합현실(MR)을 적용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해 안전 기술향상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조재우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화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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