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배구가 45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8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르비아에 세트 스코어 0-3(18-25 15-25 15-25)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배구는 2012 런던 대회 때와 같은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첫 메달(동메달)을 선사한 여자배구는 45년 만의 두 번째 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2024년을 기약했다.
태극기를 시상대에 올리겠다던 김연경(33·중국 상하이)과 황금세대의 마지막 투혼은 이렇게 끝났다.
여자 배구의 메달 획득이 좌절되면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도쿄올림픽을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마쳤다.
한편 '배구여제' 김연경은 이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국가대표의 의미는 이야기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무거운 것"이라며 "영광스럽고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돌아가서 회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겠지만, 사실상 오늘 경기가 국가대표로 뛰는 마지막 경기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를 통해 후배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을 수 있었을 것 같다"며 "후배들이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