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소비심리 폭발에 수입차 판매량 2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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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도내 등록 4,491대…사상 첫 5만대 돌파

해외여행 가로막힌 유동자금 차·명품 소비 쏠려

코로나19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강원지역 수입차 시장은 판매량이 20% 넘게 증가하며 활황을 띠고 있다. 코로나19로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활동이 고급 외제차로 집중되는 이른바 ‘보복소비'가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4,491대로 전년(3,732대)과 비교해 20.3% 늘었다. 지난해 도내 전체 수입차 수도 5만4,700대에 달하며 사상 최초로 5만대를 돌파했다. 올 들어서도 1월부터 6월까지 도내 신규 등록 수입차는 전년 동 기간(2,146대)보다 18.0% 많은 2,533대로 파악됐다.

자동차업계는 이 같은 수입차 판매 증가 원인으로 ‘보복소비'를 지목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가로막히고, 소비를 위한 유동자금은 늘어나면서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수입차, 명품 등으로 소비가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령별로 보더라도 수입차 핵심 소비층은 경제활동이 왕성하거나 은퇴자금을 마련해 둔 40~60대 중장년이 대다수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춘천의 한 수입차 전시장 딜러는 “최근 국산차 가격대마저 높아져 중장년층뿐 아니라 청년층도 수입차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수입차 전시장·서비스센터도 늘어나고 있다. 협회의 조사결과 올해 도내 수입차 전시장·서비스센터는 65개로 불과 3년 전인 2018년에 비해 20곳이나 늘었다. 원주의 경우 전시장을 운영 중인 수입차 브랜드만 12개로, 국내에 진출한 전체 25개 브랜드 가운데 절반가량이 진출한 상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수입차 소비는 개인의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이 되는 동시에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장년층과 젊은 세대의 투자심리를 크게 끌어올리고 있어 앞으로도 소비활동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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