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일반

[발언대]사회적협동조합 ‘춘천시민축구단'의 출발

고광만 춘천시민축구단 이사장

춘천시에서 2010년 창단해 운영 중인 춘천시민축구단이 창단 11년 만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인가돼 올 7월부터 춘천시민이 주인인 협동조합구단으로 운영된다. 구단 운영형태의 변화는 대한축구협회의 클럽라이선싱(K3, K4) 규정에 따른 리그 참가의 필수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절차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춘천시민축구단은 송암레포츠타운 축구장을 전용 구장으로 보유하고, 축구전문가 및 협회, 법인 및 협동조합 운영 등의 경험을 가진 인력의 연계 및 지원 시스템을 토대로 구단의 질적 제고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아울러 사회적협동조합으로 거듭난 시민구단은 축구도시로 브랜딩할 좋은 기회를 맞아 스포츠 문화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러한 인적·물적 인프라는 시민들의 참여는 물론 탄탄한 지역 축구 계열화로 완성될 수 있다.

구단은 향후 시민이 주인인 축구문화 도시를 비전으로 여러 목표를 다음과 같이 설정하고 추진해 보고자 한다.

먼저 춘천시민축구단의 질적 제고와 뛰어난 잠재력의 자원 발굴 및 체계적 육성이다. 전문성·효율성을 추구하는 사무국 운영, 선수단 숙소 환경 개선, 다양한 홍보방안 마련, 각종 스폰서십 개발 등이 추진된다. 아울러 유소년 육성 지원 등을 통한 축구 저변 확대, 각종 대회 개최·참가 지원 등이 포함된다. 결과적으로 경기력의 향상은 스포츠 관람 및 참여의 확산을 통해 시민의 행복지수를 향상시키고 문화도시로서의 브랜딩을 견인할 수 있다.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기업 등의 스폰서십이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사회적협동조합으로서 춘천시민축구단은 자주적·자립적·자치적 조합 활동을 통해 다수의 조합원이 모여 시민축구단 운영과 국민 생활예술 체육활동을 제공함으로써 조합원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발전, 사회공헌 등을 목적으로 하며, 비영리법인으로서 춘천을 사랑하고 스포츠를 좋아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춘천 하면 세계적인 축구선수 손흥민의 고향이고 손흥민 하면 춘천을 떠올리듯 춘천이 축구명문도시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전 시민이 한마음이 되어 애정을 갖는다면 춘천시민축구단이 K3리그를 넘어 제2, 3의 손흥민과 같은 선수를 발굴, 육성해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한다. 춘천시민축구단이 사회적협동조합으로서 춘천시민과 함께하는 구단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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