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전세계 1천만 회원 온라인마켓서 욱일기 판매 중단시킨 북원여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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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가영양 “日 역사왜곡 막아야”

엔바토社에 영어 이메일 설득

원주의 한 고교생이 전세계 1,000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욱일기 판매를 중단시켜 화제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29기 글로벌 역사 외교대사로 활동 중인 전가영(원주 북원여고 1년·사진)양이 호주에 본사를 둔 ‘엔바토'에 욱일기 관련 자료의 판매를 중단해 달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고, 엔바토가 최근 요청을 받아들인 것. 엔바토는 홈페이지 제작에 필요한 워드프레스 테마, 플러그인, 영상 제작 효과, 오디오 등 다양한 디자인 소스를 판매하는 온라인 마켓 플랫폼이다.

평소 영어와 역사 분야에 관심이 많던 전양은 담임교사를 통해 반크 활동을 알게 됐다. 전 양은 엔바토에서 욱일기 스톡 푸티지(stock footage·자료 사진 등이 포함된 영상) 소스를 발견하고 삭제 메일을 보내기로 마음 먹었다.

메일에서 그는 ‘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과 전쟁범죄를 상징하는 깃발이다. 나치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성격을 띠고 있다. 욱일기를 포함한 소스의 판매 글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이틀 뒤 엔바토로부터 ‘의견을 수용해보겠다'는 답변을 받았고 최근 소스 판매 글은 삭제됐다.

전 양은 “영어로 메일을 쓰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전 세계 사람이 이용하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 소스가 판매되는 건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원주=김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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