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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포럼]코로나 시대 인적자원개발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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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숙 한국산업인력공단 강원지사장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는 모든 것을 변화시키고 있다. 지난해 1월 코로나 발생 이후 우리의 사는 방식이 급격하게 달라지고 있다. 사람들과 소통하고, 먹고, 즐기고, 공부하고, 일하는 모든 방식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상태로 변화돼 우리 사회에 삽시간에 확산됐다. 특히 디지털기술로 촉발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코로나로 인해 더욱 빠르게 우리 사회에 다가왔다. 코로나 장기화로 중소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사업주들은 근로자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훈련에 투자할 여력은커녕 고용 유지와 기업의 생존조차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사태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정부는 지난해 7월 코로나 이후 경제회복을 위한 국가 프로젝트인 한국판 뉴딜(New Deal)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나타난 각종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였다. 이어서 올 7월에는 대·내외 환경변화에 따라 한국판 뉴딜을 수정·보완한 한국판 뉴딜 2.0을 또다시 발표했다. 한국판 뉴딜 2.0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에 더하여 청년 정책과 격차 해소, 고용·사회안전망 구축, 사람에 대한 투자 등을 강화한 ‘휴먼 뉴딜'을 추가한 것이다.

정부는 이 계획에 의해 고용시장 신규진입 및 전환 지원, 디지털·그린 인재 양성, 미래적응형 직업훈련체계로의 개편 등을 추진 중이다. 이 중에서도 인적자원개발(HRD) 방식의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공공직업훈련은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이러닝과 가상훈련 콘텐츠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며,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운영 중인 공동훈련센터를 지역 중소기업 및 훈련기관 등에 개방해 디지털 융합훈련을 제공하도록 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변화에 발맞춰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은행제·미래적응형 직업훈련체계 구축과 국가기술자격 모바일 자격증 도입 등을 통한 공공 서비스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일례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사회·경제 구조 변화에 대응해 국가자격 발급, 각종 증명서 제출 등 국민 생활에 밀접한 서비스를 비대면·디지털로 전환하고 있다. 게다가 팬데믹 확산으로 인한 경제위기에 대응해 근로자를 해고 대신 훈련에 참여시키는 유급휴가훈련 등의 훈련지원을 확대해 기업의 고용유지를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 직업훈련과 국가자격체계 개편으로 미래유망 신산업분야 인재 양성을 강화하는 것도 핵심이다.

우리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를 인적자원개발을 통해서 일으켰던 값진 경험을 지니고 있다. 당장의 어려움 때문에 근로자의 직업능력개발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인적자원개발은 학습을 통한 개인개발, 조직개발, 지역사회 및 국가 차원의 발전을 꾀하는 조직화된 활동이다. 쉽게 말해 개인의 성장과 개발은 기업의 성과 향상으로 직결되는 셈이다.

기업의 성장은 지역사회의 발전과 국가발전, 국민복지 향상에 기여하게 된다. 코로나 시대의 인적자원개발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진화를 기반으로 질병과 재해로부터 일터에서 사람을 보호한다.

더 나아가 지속적 성장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향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노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개인과 사회, 국가의 경쟁력으로 발현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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