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신규 사망·중증 사례 등 150건 대부분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1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이달 10일 제30차 회의를 열고 사망 및 중증 신규 사례와 재심의 사례 등 총 150건(사망 36건, 중증 41건, 아나필락시스 73건)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아나필락시스 24건에 대해서만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됐고 중증 2건은 '근거 불충분' 사례로 분류됐다.
그 외의 아나필락시스 49건, 중증 39건, 사망 36건은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사망 사례 36명 가운데 새로 신고된 34명의 연령대는 21세에서 103세까지로 다양했으며 평균 연령은 75.8세였다. 이 중 27명은 고혈압, 뇌졸중, 당뇨, 고지혈증, 허혈심장질환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접종한 백신의 종류는 아스트라제네카(AZ) 14건, 화이자 14건, 모더나 3건, 얀센 2건, 교차접종 1건이다.
피해조사반은 기저질환 및 예방접종의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규로 신고되거나 재심의 대상인 사망자 36명 모두 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중증 사례 41명 가운데 신규 39명의 연령대는 18세부터 91세까지 다양했으며 평균 연령은 63.7세였다. 이들 중 29명(74.4%)은 기저질환이 있었고, 접종 이후 증상 발생까지 평균 소요 기간은 13.0일로 파악됐다.
이들이 접종한 백신의 종류는 화이자 19건, AZ 15건, 모더나 5건이다.
중증 사례 중 심근심낭염 1명, 면역성혈소판감소증 1명에 대해서는 근거가 불명확한 사례로 평가했다. 근거 불분명 사례는 향후 근거가 확보되는 시점에서 재평가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피해조사반이 심의한 사례는 사망 632건, 중증 852건, 아나필락시스 779건 등 총 2천263건이다.
이중 사망 2건(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급성 심근염), 중증 5건, 아나필락시스 269건 등 총 276건에 대해서만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됐다.
한편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는 지난 14일 제9차 코로나19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를 열고 피해보상 신청이 들어온 576건을 심의해 총 249건에 대해 보상 결정을 내렸다.
9차례 회의를 거쳐 평가된 3천425건 중 보상 결정이 내려진 것은 전체의 52.4%에 해당하는 1천793건이다.
추진단은 인과성 근거가 불충분해 보상에서 제외된 중증 환자에 대해서도 의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1인당 최대 1천만원의 진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37명에 대한 의료비 지원이 확정됐으며, 이 중 5명이 지원금을 지급받았다.
한편 이번 추석 연휴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이상반응에 대한 대응체계는 평상시처럼 운영된다.
추진단 김기남 접종기획반장은 추석 연휴 때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대처와 관련해 "이상반응 모니터링 등 대응체계는 연휴에도 평상시와 동일하게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상반응으로 진료가 필요하면 추석 연휴 중에도 운영하는 의료기관이나 응급실 등에 내원할 필요가 있다"며 "응급의료포털을 통하면 가까운 진료 가능 의료기관, 약국, 응급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자가 치료자들에 대해서도 "연휴 기간에도 동일하게 전담팀에 의한 1일 2회 모니터링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