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횡성]횡성 한우농가 사료값 급등에 시름

올 들어 20% 이상 올라…횡성한우협동조합 가격 인하

[횡성]한우 사료 값이 올해만 20% 이상 올라 사육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역 축산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브라질 등 사료 원료 주요 생산지역의 기상 악화로 인한 곡물 수급 차질, 중국과 인도의 곡물 수입 증가, 유가 상승 및 해상 운임료 인상 등으로 올해 사료 가격이 두 차례 인상됐다. 1997년 국가 경제를 휘청이게 했던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사태 이후 사료비가 20% 이상 늘어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와 계속되는 축산업 규제 강화 및 생산비 증가로 한우농가들의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에 생산비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사료비의 대폭 인상은 농가들에게 치명적인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

지역 한우생산자단체 가운데 하나인 횡성한우협동조합은 이달부터 연말까지 조합원들에게 공급하는 사료 가격 인하를 단행하기로 했다. 조합은 올 들어 2회에 걸친 사료 가격 인상으로 사료 값 20% 이상 급등에 따라 고충을 겪고 있는 조합원들을 위해 한시적으로 사료 25㎏ 1포대 기준 500원을 인하한다. 한우 100마리 사육 기준으로 하면 4개월 동안 150만원가량 할인 혜택을 받는 셈이다.

조원섭 횡성한우협동조합 이사장은 “한 해 동안 2차례 20% 이상 급등한 사료 값으로 조합원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라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25㎏ 500원 사료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며 “한우 사육농가들의 부담을 덜어 지역 한우 축산업의 기반을 더욱 튼튼히 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유학렬기자 hy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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