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백신 한번도 안맞은 강원도민 20만명 육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사진=연합뉴스

18세 이상 백신 대상자 중 미접종자 총 19만7,969명

60세 이상 고령층 5만5,742명·30대 3만8,547명 달해

미접종 중환자·사망자 속출…도 백신접종 독려 나서

코로나 백신접종 대상자 중 아직 백신을 한차례도 맞지 않은 강원도내 ‘미접종자' 수가 20만명에 육박, 강원도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코로나 감염이 확산되고 있고 중증환자가 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역별 미접종 현황을 파악할 인력과 자료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강원도가 자체적으로 집계한 미접종자 관련 자료에 따르면 27일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하는 18세 이상 중 미접종자는 총 19만7,96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는 중증 위험도가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이 5만5,742명으로 전체의 28.2%에 해당됐고, 가장 위험도가 높은 80대 이상 고령층 중에서도 7.3%인 1만4,472명이 접종을 받지 않았다. 60대 미접종자는 2만8,158명으로 전체의 14.2%, 70대는 1만3,112명(6.6%)으로 파악됐다. 전체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미접종자가 19.5%(3만8,547명)로 가장 많아 젊은층에서도 접종받지 않은 대상자 규모가 컸다.

강원도는 도내 18개 시·군별 주민등록자료를 토대로 미접종자 현황 추정치를 파악하고 접종 독려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나 중앙 방역 당국이 시·군 단위 연령별 예방접종률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현황 파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고위험집단에서 중환자와 사망자가 지속되고 있어 이로 인해 도민들의 일상 회복과 ‘위드 코로나' 전환도 불가능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각 시·군에 위촉된 이장 등 마을방역관을 중심으로 고령층 접종을 유도하되 젊은층과 중장년층의 경우 대학, 직장과의 협조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젊은층의 경우 자신이 걸려도 금방 낫는다는 생각과 이상반응에 대한 거부 반응으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안다”며 “직장과 학교 등 소속 집단과 연계해 접종률을 높이고, 지역 사정을 잘 아는 마을방역관과도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서화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