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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애인체육회 ‘제2의 정호원'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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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컬링 실업팀 창단 추진

동계종목 활성화 사업 내실화

강원도장애인체육회가 설립 이후 최초로 동계종목인 휠체어컬링 실업팀(직장운동경기부) 창단을 추진한다. 무엇보다 2018평창패럴림픽의 성공 개최 이후 최문순 지사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어서 지난 3년간의 결과물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그동안 강원 장애인체육에 일고 있던 ‘동계 종목 홀대론'을 불식시키는 계기라는 시각이다.

도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오는 13일까지 휠체어컬링팀 감독을 공개 채용한다. 이후 다음 달까지 5명의 선수단을 구성, 빠르면 올 12월 초께 본격적으로 팀을 꾸려 대회에 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번 휠체어컬링팀 창단 작업은 단순히 실업팀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균형 있는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다.

도장애인체육회는 설립 12년 만인 2019년에 최초로 보치아팀을 창단했다. 이듬해 육상팀으로 확대, 하계 종목 2개를 육성 중이다. 이 결과만 놓고 보면 동계 종목의 창단 움직임이 더디게 느껴졌지만 내부적으로는 내실을 다지고 있었다는 게 도장애인체육회의 설명이다.

평창패럴림픽 종료 이후 최 지사는 열악한 장애인체육을 개선하기 위해 1처 3팀의 조직을 1처 4부로의 개편을 지시했고, 운동환경개선사업으로 실업팀 발굴에 집중했다.

이에 따라 미흡한 동계 종목 활성화를 타개하자는 진단이 나왔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던 휠체어컬링팀 창단에 나서게 된 것이다. 지난해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순수 동호인들로 구성된 강원휠체어컬링팀이 준우승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휠체어컬링팀 창단은 전국 광역단위 장애인체육회 중 서울(2016년)과 경남(2020년)에 이어 3번째다.

앞서 2020도쿄패럴림픽에서 보치아 금메달리스트인 정호원(도장애인체육회)을 배출한 강원도의 입장에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제2의 정호원' 찾기에 초석을 다질 수 있게 된 셈이다.

김영철 사무처장은 “강원 장애인체육의 전문성 강화와 우수 인재의 타 시·도 유출을 막는다는 일념으로 두루 살피고 있다”며 “강원도가 동계 종목까지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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