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윤석열 “대장동 게이트 끝까지 추적…정권교체로 공정과 상식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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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국민의힘 윤석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불합리한 규제로 케이블카 하나 설치를 못 하는 것이 강원도의 현실이다. 글로벌 시대 경쟁력을 갖추도록 경제 중심의 ‘강원특별자치도'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26일 대면으로 추진되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강원일보 인터뷰는 토론회와 각종 현안들이 발생하면서 부득이 뒤로 미뤄지게 됐다. 대신 윤 후보는 강원도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서면으로 인터뷰 답변을 보내왔다. 윤 후보는 이를 통해 정권교체를 통해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대선에 임하는 자세, 정책, 강원도에 대한 생각 등 그의 속내를 들어봤다.

1번공약-빈곤과의 전쟁 선포, 생업활동 코로나 이전 복귀

가족 논란-검증이란 이름으로 근거없는 인신공격 청산해야

남북관계-북한 비핵화 진전 따라 경제협력사업 단계별 추진

외가 강원-따뜻한 정으로 남아…불필요한 규제 과감히 풀 것

■정치에 입문한 지 석 달이 지났다. 출마 소회는=“100여일 동안 수많은 국민을 만났다. 한결같이 “먹고 살기 힘들다” “정권교체를 통해 제발 나라를 정상으로 되돌려 달라”는 절규 어린 말씀을 하셨다. 국민들의 이런 정권교체 열망을 받들지 못한다면 역사에 크나 큰 죄를 짓는 것이다. 심기일전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여 ‘국민이 진짜 주인인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왜 ‘윤석열'인가=“26년의 공직 생활 동안 법과 정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현실에 구현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겪었다. 국민들께서 그동안 제가 공정과 법치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겪은 일들을 다 보셨고, 공직 사퇴 이후에도 끊임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셨다. 정권을 교체하는데 헌신하고 앞장서라는 뜻이라고 본다.”

■가장 앞세우고 싶은 1번 공약은 무엇인가=“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무너진 서민, 취약계층의 삶을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시키는 일이다. 우선 빈곤과의 전쟁을 선포하겠다. 자영업자, 소상공인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불공정한 거리두기 방역체계를 과학적·합리적으로 조정해 생업활동이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취임 100일 안에 긴급구조 프로그램을 확실하게 가동, 손실에 따른 충분한 보상, 세제·금융 지원을 할 생각이다. 2030 무주택 청년들에게 건설원가로 주택을 제공하는 맞춤형 분양주택인 청년원가주택을 공급하겠다. 시중가격보다 낮은 건설원가로 분양가 20%를 내고 80%는 장기저리의 원리금 상환을 통해 양질의 주택을 매년 6만호, 5년 내 30만호를 공급하는 계획이다.”

■출마선언 이후 가족 관련 논란이 많았다. ‘고발 사주' 등에 대한 공수처 수사도 시작됐는데 어떻게 돌파해 나갈 생각인가=“출마한 후보자와 주변 인물들에 대한 검증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국민들이 대통령을 뽑는 과정에서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근거 없는 흑색선전이나 인신공격을 일삼는 것은 우리 정치를 후진적으로 만드는 일이며 반드시 청산해야 할 구태 중의 구태다. 그동안 제기된 가족 관련 논란이나 고발 사주건을 보면 모두 사실무근이고, 상식적이지 않은 사안이다. 따라서 합당한 절차대로 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윤석열' 하면 ‘검찰총장'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대통령 후보로서 행정 등의 경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어떤 분야에서든 최선을 다해 사심 없이 열심히 일해 온 사람이라면 국정운영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검사라는 직업이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대해 법을 집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민생과 관련된 여러 분야에서 전문가의 조력을 제대로 받는다면 상황을 파악하고 의사결정을 해 나가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결정됐는데=“대장동 게이트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 상황이다. 상식을 가진 국민 입장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 엄청난 범죄가 어떻게 공익의 이름으로 행해질 수 있었는지 모두가 분노하고 있다. 수많은 비리 사건을 수사해 왔던 저는 이번 사건이 과거 어떤 대형 비리 사건보다도 심각하다고 본다. 정부의 제 1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다. 국민 재산 약탈의 당사자가 대한민국 지방정부의 수장을 거쳐 이제 집권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상황이다. 어떤 경우에도 대장동 이재명 게이트를 끝까지 추적하고 파헤치겠다. 그것이 문재인 정권에서 무너진 정의와 공정을 다시 회복하는 것이고 대한민국을 정상화하는 길이다.”

외가가 강원도다. 인간 윤석열에게 강원도는 어떤 의미인가=“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방학을 하면 강릉 외가댁에 가서 개학하기 전날까지 지내다가 서울로 다시 오곤 했다. 외가 친척들이 강릉을 중심으로 지역에 넓게 퍼져 살고 계시기 때문에 완행열차 타고 돌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어릴 적 추억이 있는 강원도는 지금도 따뜻한 정으로 남아 있다.”

■‘윤석열의 대한민국'에서 강원도는 어떤 가치를 갖고 있는가=“약 25년 전 검사 생활할 때 강릉지청을 지원해 근무하면서 강원도가 어떻게 하면 스위스처럼 발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스위스는 수려한 자연 관광자원뿐만이 아니고 산지에도 곳곳에 첨단과학기술연구소 같은 시설이 있다. 강원도에서 평창올림픽을 개최했는데, 그렇게 시설 투자해 올림픽을 했으면 ‘포스트 평창'이 있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있다. 강원도는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곳이다. 포화 상태인 수도권을 대신할 미래 산업기지이자 환동해시대를 선도할 중심지로서 강원도의 미래가 곧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것이다.”

강원도에 무엇을 약속할 생각인가=“글로벌 시대 경쟁력을 갖춘 강원도를 만들기 위해 경제중심의 ‘강원 특별자치도'를 설치하겠다. 여당 주도의 평화특별자치도는 북한과의 교류·협력에 편중돼 실효성이 떨어진다. 관광을 중심으로 강원도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액화수소를 집중 육성하겠다.”

그럼 남북관계는 어떻게 풀어야 하나=“남북관계 개선과 남북교류는 강원도에 중요한 문제다. 판문점에 남·북·미 연락사무소를 설치해 3자간 대화 채널을 상설화해야 한다. 이후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따라 경제협력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하고, 완전한 비핵화 이후에는 남북 공동경제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진행하겠다.”

각별히 관심 갖고 있는 강원도 현안이나 이슈는=“불합리한 규제가 강원도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환경 규제와 군사, 접경지역 등 규제의 중첩으로 지역 발전이 낙후됐다. 규제로 인해 케이블카 하나 설치를 못하는 것이 강원도의 현실이다.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하게 풀겠다. 접경지역은 규제를 완화하고 안보와 지역 발전이 양립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신(新)접경지역 종합계획'을 통해 접경지역 발전방안을 마련하겠다. 삼척~영월 고속도로 조기 착공, 동해선 고속화, 용문~홍천 철도 등 SOC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폐광지역 경제발전을 위한 대체산업 육성에도 적극 지원하겠다.”

마지막으로 강원도민들에게 인사해 달라=“외가에 온 마음 그대로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늘 감사드린다. 그동안 강원도는 우리 국민에게 산, 바다가 있는 휴식처였지만 그 소중함 뒤에선 여러 규제에 묶여 큰 희생을 치러 왔다. 그 희생에 맞는 보상을 해 드려야 한다. 역대 대선에서 강원도에 대한 여러 공약이 있었지만, 흐지부지된 경우가 많았다. 더 이상 실망하지 않도록 약속드린 공약은 반드시 지키겠다. 대장동 이재명 게이트의 실체와 함께 민주당의 추악한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정권교체를 통해 부패를 엄단하고, 공정과 상식, 헌법가치가 바로 선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 강원도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정리=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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