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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어디 없나요” 위드 코로나에 외식업계 인력난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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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 높여도 못 구해 발 동동

일각서 “정부지원금도 부추겨”

단계적 일상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손님맞이에 나섰던 외식업계가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영업시간이 연장되며 일손부족이 시작됐지만 알바생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처럼 어렵기 때문이다.

춘천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홍진기씨는 “위드 코로나 시작을 앞두고 몇 주 전부터 구인공고를 올렸는데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최저시급보다 20% 높은 시급을 제시했지만 온다는 사람이 없다”고 푸념했다. 또 다른 식당 사장 김모(52)씨 역시 “저녁이면 퇴근한 가족들까지 동원해 인력을 채우고 있다”며 “비대면 수업으로 대학생들이 줄면서 지역에선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기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재난지원금, 실업급여 등 정부지원금이 구인난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강릉에서 5년째 호프집을 하고 있는 오모(여·40)씨는 “수십만원씩 정부에서 공짜 돈을 주니 굳이 힘든 일을 하려는 사람이 없다”며 “고수입을 올릴 수 있는 배달 분야로만 인력이 몰리는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구인난이 장기화될 경우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져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수원 한국외식업중앙회 도지회장은 “1만원 이하 시급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며 “인력난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도 외식업계의 회복은 더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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