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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판매처·용량 제한' 환영속 소매업자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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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긴급수급조정조치

정부의 차량용 요소수 판매처 및 판매량 제한 조치에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물차와 기계장비 운전자들은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판매처가 주유소로 제한되면서 소매업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12월31일까지 승용차와 화물차는 1대당 각각 최대 10ℓ, 30ℓ까지만 요소수를 구입할 수 있다. 구매자는 요소수를 제3자에게 판매해선 안 되며, 요소수 판매업자 역시 주유소에만 물건을 납품할 수 있다.

이 같은 조치에 산업계는 환영의 뜻을 표했다. 최종칠 도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전무는 “30ℓ는 25톤 화물차가 900~1,000㎞ 정도 운행할 수 있는 양”이라며 “충분하지는 않지만 일단 화물차가 멈춰 설 위기를 벗어났으니 한시름 놨다”고 말했다. 건설기계를 운전하는 신모씨 역시 “요소수를 정상적인 가격에 구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반겼다.

반면 차량용품 판매업자들은 판매처를 주유소로 제한한 내용을 두고 반발했다. 춘천에서 차량용 잡화점을 운영하는 A씨는 “요소수 대란은 정부의 오판으로 벌어진 일인데 개인 사업자를 과하게 규제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에 대해 도내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사재기를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을 것”이라며 “주유소에서 직접 요소수를 주입하기 때문에 사재기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현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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