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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홍천 동학혁명 중심 풍암2리 ‘동학리' 개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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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95.5% 동의 군에 명칭 변경 요청서 제출

군 “의견 청취 후 관련 조례 개정 등 법률 검토”

[홍천]홍천군 서석면 풍암2리 주민들이 마을 명칭을 ‘동학리'로 바꾸고 동학혁명 성지 이미지를 구축하기로 해 주목된다.

풍암2리 마을 주민들은 16일 서석면사무소에 ‘풍암2리 법정리·행정리 명칭 변경 요청서'및 주민 동의서를 제출하며 행정에서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풍암2리는 1894년 동학혁명의 중심 마을로 강원도기념물 제25호로 지정된 동학혁명군 최종 전적지다. 마을에는 동학군 위령탑을 비롯해 동학혁명의 중심마을을 상징하는 시설이나 지명이 많다.

최근 동학리 마을 이름 변경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 결과 전체 마을 112세대 중 107세대가 동의해 명칭 변경 동의율 95.5%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주민 지지를 받았다. 특히 주민들은 마을 일대에 개설 중인 마을안길 도로명이 ‘동학길'로 건의되는 시점이어서 법정리(행정리)의 명칭을 변경해야 할 적절한 시기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진수 서석면 풍암2리 이장은 “일본 관군과 목숨을 건 동학농민혁명의 마지막 전투가 열린 우리 마을은 홍천이 왜 애국애족의 고장인지를 잘 알려주는 산 역사의 현장”이라며 “마을 명칭을 동학리로 바꾸고 동학혁명기념관 건립 등을 빠르게 추진해 후대가 기억할 만한 역사 교육의 산실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천군 관계자는 “읍·면장 및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한 후 리(里)의 명칭과 구역에 관한 조례 개정작업 등 마을 명칭 변경을 위한 법률적 검토 및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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