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며칠 쉬다 갈게’ 하고는 별이 된 남편 " 국민청원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한 남편의 억울함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글에는 18일 오전 8시 현재 6,718명이 동의했다.

4명의 아이를 둔 다둥이 엄마라고 밝힌 청원인은 하늘에 있는 남편에게 생전에 하지 못했던 사랑한다는 말과 남아있는 가족에게 용기를 달라며 청원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청원인 A씨는 "남편은 기저질환이 있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직업이 피아노 운반을 하는 사람이라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집을 방문을 해야 하기에 지난 8월 14일 동네 소아과병원에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했고, 9월 18일 2차 접종 후 26일만인 10월 14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남편은 체격이 좋고 건강했다. 5년 전 담낭암 2기로 수술을 했지만, 대학병원에서 매달 진료를 받아오면서 관리를 잘했다. 올해 9월 3일 CT상에서도 큰 증상은 없었다"고 했다.

"그런데 백신 2차 접종 다음날부터 발이 붓고 다리에 부종과 가슴에 흉통이 생기고 관절, 갈비뼈, 어깨, 고관절 순서로 통증이 생겼다. 병원에 가서 흉부 사진을 여러 번 찍어봐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고, 복부 쪽에 초음파를 찍어봐도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10월 4일 백신을 접종한 소아과에 가서 의사 선생님께 말을 하니 '백신 부작용 같다'라며 소견서를 써주면서 대학병원 치료를 권했다. A씨 남편은 코로나 검사와 혈액검사 결과를 보고 10월 7일 대학병원에 입원했다.

A씨는 남편 입원 당일 담당 의사로부터 "피 응고 수치, 황달 수치가 정상인보다 몇 배는 높아서 위험하다. 혹시라도 부딪치면 뇌출혈이 오고 상처가 나도 지혈이 안 될 것"이라는 전화를 받았다.

A씨는 "남편은 매일 엑스레이를 찍고 항생제만 맞았다. 오른쪽 가슴이 아파져 오더니 늑막염이 생겼다. 혓바닥이 헐어 균 덩어리들이 점처럼 보이던 것이 동전만큼 커지고 퍼졌다. 혓바닥은 나아질 기미는 안 보이고 숨도 더 차고 기침도 심해졌으며, 10월 14일 아침부터는 체력이 완전히 떨어져 겨우 화장실만 휠체어 타고 다녔고, 식사는 전혀 못 하고 물만 겨우 마셨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10월 14일 오후 5시에 중환자실로 옮기면서 면회가 안 되니 얼굴 보고 나오라고 해서 A씨는 “며칠 뒤에 보자. 진료 잘 받고 나와 고생해”라고 말을 했고 남편은 “며칠 쉬다 갈게”라는 말을 주고 받은 게 마지막 인사였다고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담당 의사로부터 남편이 심정지가 왔다는 말을 들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한 시간 만에 폐가 다 녹아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했다.

A씨 남편은 10월 14일 오후 8시 사망 선고를 받았다.

병원에서는 백신 부작용 같으니 보건소에 접수해 준다고 사인을 해달라고 했다. 장례를 치르던 15일 오후에 보건소에서 인과성을 밝히려면 부검을 해야하고 몇 달이 넘도록 장례를 치르면 안된다고 했다.

하지만 이미 남편은 입관을 했으며, 모든 장례절차를 밟고 있었기에 확실하게 입증을 할 수 있다면 부검을 하려고 하였으나, 보건소에서는 "이렇게 빠르게 진행된 경우는 인과성을 밝히기엔 희박하다"고 했다.

A씨는 "48세인 남편은 가족여행 한번 못 가보고, 4명의 아이 키우느라 힘들게 고생만 하다 하늘나라로 가 너무 불쌍하다. 능력이 없어서 남편을 살리지 못한 것 같아 죄스럽기까지 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1시간 만에 폐가 다 녹아 제 기능을 할 수 없다는 게 백신 부작용이 아니면 어떤 것인가"라며 "국가는 기저 질환자한테 백신 접종이 이득 더 크다고 했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도 접종을 하라고 했다. 이상 반응이나 부작용이 생기면 국가가 다 전적으로 책임진다고 했다 하지만 막상 사람이 죽어 나가니 기저 질환 때문이라고 모른 척한다"고 지적했다.

"의사의 소견서에도 병의 악화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던 중 백신 접종에 의한 상태 악화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나와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라는 저희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다. 국가를 믿고 백신을 접종한 남편이다. 이런 나라를 믿고 살아갈 내 아이들이 걱정이다. 앞으로 아이들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앞날이 막막하고 어둡기만 하다"고 하소연 했다.

그는 "아이들 보면서 하루하루 버티고 있지만 언제 무너질지 모르겠다. 나라에서 책임져달라"며 글을 맺었다.

이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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