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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고성에 잠수병 고통 해녀 위한 치료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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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3억 투입 치료기기 마련

내년 3월까지 보건소에 설치

[고성]잠수병으로 고통받는 고성지역 해녀들이 타 지역으로 가지 않아도 지역에서 치료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성군이 나잠어업인들의 원거리 통원치료에 따른 교통비와 체재비 등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에서 안정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군에 따르면 나잠어업인들의 잠수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고압 산소 치료시설인 1인용 챔버 2대를 내년 3월까지 고성군보건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챔버는 대기압보다 높은 2∼6기압의 고압 환경을 만들어 고농도 산소를 호흡하게 해 대표적인 잠수병인 기체색전증과 감압병 등을 치료할 수 있다. 또 다량의 산소를 체내 혈액 속에 녹아들게 해 저산소증으로 인한 다양한 질환의 증상을 개선해 주는 장비다.

특히 일산화탄소 중독, 다량의 유독가스가 발생하는 화재현장이나 밀폐공간에서 근무하는 고위험 직업군의 근로자, 당뇨합병증이나 버거씨병, 화상 등 급·만성질환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는 등 다방면으로 활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고성지역의 나잠어업인은 모두 323명으로 제주도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 관계자는 “해녀와 잠수선 등 잠수어업인의 잠수병 치료시설이 설치되면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잠어업인의 안정적인 치료 지원과 어업인 복지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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