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교회·어린이집서 집단감염…원주 병상 부족 비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코로나 확진자 속출

1주일간 평균 확진 23.6명

역대 최고 수준 넘어서

원주의료원 남은 병상 14개뿐

향후 타 지역 이송도 고려

원주지역에서 역대 최고 규모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 내 병상 부족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24일 원주 곳곳에서 교회, 어린이집 등 집단감염으로 인해 신규 확진자 31명(오후 6시 기준)이 발생했다. 지난 23일에도 4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원주 하루 최다 기록인 올 7월27일 37명을 넘어섰다. 최근 1주일간 평균 확진자도 23.6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원주 무실동의 모 교회에서는 교인 및 관계자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원주 개운동 모 어린이집에서는 강사를 시작으로 원아·교사까지 모두 19명이 집단감염됐다. 아직까지 교회와 어린이집 집단감염의 최초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또 일부는 발열 등 증상을 보여 선별진료소를 방문했으나 이미 가족 또는 지인, 직장동료 등까지 감염되기도 했다.

이처럼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 병상은 부족한 상황이다. 강원도에 따르면 24일 기준 원주의료원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은 120개 중 106개인 88.3%로 집계됐다. 남아 있는 병상은 14개에 불과하고 금일 확진자의 입원절차까지 마무리되면 향후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원주시는 강원도에 추가 병상 확보를 요청하고 있는 만큼 부족 사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원주시는 24시간 근무를 통해 역학조사 인력을 최우선으로 배치하는 등 감염고리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는 도내 병상에 여유가 있지만 향후 병상이 부족해지면 타 지역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할 계획이다.

한편 원창묵 원주시장은 24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바이러스 변이에 따른 돌파감염과 코로나19 증상을 감기로 오인하는 등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느슨해진 방역 경각심을 다시 한번 환기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원주=김인규기자 kimingyu1220@kw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