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알약 치료제가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화이자 CEO 불라는 29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화이자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를 언급하면서 "우리 치료제와 관련해 좋은 소식은 대부분의 변이가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나올 것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불라 CEO는 "그래서 난 우리의 경구용 치료제가 이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매우 높은 수준의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화이자는 5천만 명 치료분의 팍스로비드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또 불라는 자사 백신에 대한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을 연구 중이라며 "백신이 인체를 보호하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 생각에 백신의 보호 능력이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올 수는 있다"라고 예상했다.
불라 CEO는 "화이자가 새 백신 개발을 위한 작업에 이미 착수했다"면서 "지난 26일 첫 DNA 주형(鑄型·template)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백신 개발을 위한 첫 단계라고 CNBC는 전했다.
그는 "우리는 100일 안에 백신을 갖게 될 수 있다고 여러 번 밝혔다"면서 "베타와 델타 변이에 대해서도 백신을 신속히 개발했으나 기존 백신이 충분히 효과적이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럽에서 '오미크론'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는 등 감염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어서 각국은 추가접종 대상을 확대하고, 입국규제를 강화하는 등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첫 면역 회피 변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29일(현지시간) 포르투갈에서는 프로축구 벨레넨세스 소속 선수와 직원 등 13명이 집단으로 '오미크론'에 걸려 지역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감염자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증세를 보였으며, 현재 다른 선수들과 직원 등 44명이 격리 상태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오미크론'에 감염된 선수중 1명만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다녀왔기 때문에 보건 당국은 다른 사람들은 국내에서 걸렸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하고 있다.
스페인과 스웨덴에서도 첫 감염사례가 확인됐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 있는 그레고리오 마라뇬 병원에선 남아공에서 도착한 여행객이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스웨덴 보건당국은 1주일 전 남아공에서 입국한 여행자를 대상으로 벌인 진단검사에서 첫 '오미크론' 확진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오미크론' 감염사례는 8건 추가돼 총 11건으로 늘어났고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인근에서 2건, 라나크셔에서 4건이, 영국 런던에서 2건이 각각 추가됐다.
프랑스에서는 전날 오미크론 감염 의심 사례가 8건 확인돼 보건 당국이 검사하고 있다. 아일랜드도 의심사례 10건 이상을 조사 중이다.
독일에서는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4건 추가돼 모두 7건으로 확대됐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헤센주 당국은 이날 오후 오미크론 감염사례가 4건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지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