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의료진 선생님 고맙습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특수질환 발병 11세 어린이

한림대춘천성심병원서 수술

장애 없이 기적적으로 재활

직접 쓴 편지·케이크 전해와

응급상황에서 춘천까지 옮겨져 치료를 받은 어린이 환자가 의료진에게 편지와 간식을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충북 제천에 살고 있는 11세 이모군은 지난 8월 새벽 두통으로 인해 급히 지역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진료 결과 뇌내출혈이 의심돼 긴급한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지역에 수술이 가능한 병원이 없었을 뿐더러,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회복할 수 있는 확률이 33% 정도밖에 되지 않는 특수한 질환이었기 때문이다.

이모군은 결국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 춘천까지 오게 됐고,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신경외과 최혁재 교수는 환자를 위해 직접 수술을 집도했다. 마취부터 3시간30분 가량이 걸려 어린이 환자에게는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으나 방법이 없었다. 이를 위해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직접 뇌동정맥과 혈종을 제거하고, 뇌출혈 후 상태를 안정시키기 위해 중환자실에서의 집중치료까지 진행했다.

일반병실에서의 재활치료까지 마친 이군은 놀랍게도 아무런 장애 없이 치료를 마쳤다. 아직까지도 병원에 통원하며 진료를 받고 있지만 기적 같은 결과를 맞이한 것이다. 최근 건강하게 병원을 찾은 이군은 용돈으로 산 케이크와 직접 쓴 편지를 의료진에 전달했다. 편지에는 “수술을 잘 해주신 것과 간호사 선생님들의 보살핌, 물리치료실 선생님들의 재활치료로 빨리 회복됐다”는 감사의 메시지가 써 있었다. 최 교수는 “완전한 회복이 쉽지 않은 편이지만 적극적인 수술과 집중치료로 신경학적 장애 없이 퇴원할 수 있었다”며 이군에게 반대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서화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