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진자가 강원도내에서 처음으로 하루 100명을 넘었다. 지난 2020년 2월22일 도내에서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648일만이다.
또 위드코로나를 실시한 지 한달만에 일일 최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강원도는 초비상에 걸렸다.
지난 30일 강원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하루동안 도내에서는 총 109명(오후 9시 현재)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1월26일 당시 일일 최대 확진자인 93명이 나온 이후 5일만에 최대치를 넘어선 것이다. 원주에서 42명이 무더기로 나왔고 춘천에서도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이 시행되면서 코로나 확진자도 급증하고 있는 모양새다.▶관련기사 5면
더욱이 강원도내 집단감염 비율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질병관리청 집계 기준 일주일간 강원돈내 집단감염 비율은 38.7%로 전체 모든 감염경로 중 가장 높았다. 해당 기간 전체 확진자 483명 중 187명이 집단 감염 사례로 분류됐고, 10명 중 4명꼴이다. 도내에서 방역조치 해제 이후 지인 모임 등을 통한 감염 사례가 발생한 뒤, 집단시설 종사자 등을 통해 감염이 전파되면서 집단사례 급증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앞서 16일부터 22일까지는 감염자 377명 중에서도 산발적 감염 비율이 53.8%(203명)로 높았으나 23일부터는 요양시설 감염 등이 늘어나면서 집단감염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어린이집, 종교시설, 민간 교육시설 등 방역관리가 상대적으로 어렵고 한번에 많은 지역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통해 주로 감염이 전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방역당국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강원도는 하루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집단감염이 확산되자 1일 도감염병관리위원회와 함께 비상방역대책회의를 갖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진행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집단감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원주, 춘천에 대한 집중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