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신규확진자 첫 5천명대에 오미크론 유입까지…위드코로나 위기

이르면 3일 모임 규모·미접종자 인원 축소 등 거리두기 조치 나올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5천명대까지 나오고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까지 유입돼 단계적 일상회복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따라서 이르면 3일 모임 규모나 미접종자 인원 축소 등 거리두기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더구나 다른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가 지역사회에 퍼질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일상회복 추진 중단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5천123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가 5천명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기존 역대 최다 기록인 지난달 24일 4천115명보다 1천8명 많다. 또 전날 3천32명에서 단숨에 2천91명이 급증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위중증 환자도 723명으로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700명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급증하는 위중증 환자를 치료할 여력도 한계에 이르고 있다. 서울(90.7%)과 충청권(95.0%)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이 90%를 넘어서는 등 의료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 전체로도 중증 병상 가동률은 이날 89.2%로 90%에 육박했다.

날로 악화하는 상황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유입 사례가 처음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14∼23일 오미크론 변이 발생국인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40대 부부가 귀국 하루 뒤인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최종 확인됐다.

이 부부의 지인인 30대 남성도 함께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역시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의 10대 아들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부부는 지난 10월 28일 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터라 귀국 후 자가격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사이에 지역사회에 추가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울러 이들 부부가 귀국 당시 타고 온 항공기에 함께 탑승했던 81명 중 45명이 입국했다.

애초 감염 의심자로 분류됐던 40대 부부와 지인 등 3명 외에도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50대 여성 2명도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정부는 이날 해외유입 상황평가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오는 3일부터 16일까지 향후 2주간 내국인을 포함한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예방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 격리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제외국가로 지정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보츠와나, 레소토, 나미비아, 모잠비크, 말라위, 짐바브웨, 에스와티니 등 8개국에 더해 오는 3일 0시를 기해 나이지리아를 추가 지정한다.

전문가들은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오미크론 변이까지 가세할 경우 일상회복을 계속 추진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사회적 방역조치의 필요성과 수위, 구체적 방안 등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2일 오전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 회의를 비대면으로 열어 의견을 듣고 다른 분과에서는 서면으로 위원들의 조언을 받아 중대본에 전달할 방침이다.

정부는 일상회복위에서 나온 의견을 취합해 3일 중대본 회의에서 최종 논의할 방침이다.

이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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