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WHO "오미크론 감염자 한국 미국 등 최소 27개 국가에서 발생"

EU 11개국서 오미크론 감염사례 59건 보고"…미국도 뚫려

사진=연합뉴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1일(현지시간) 지금까지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 보고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감염 사례는 11개국에서 모두 59건이라고 밝혔다.

ECDC는 이날 낮 기준 EU 27개 회원국과 유럽경제지역(EEA)에 속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 30개국 가운데 11개국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네덜란드 16명, 포르투갈 14명, 독일 9명, 덴마크 4명, 이탈리아 4명, 오스트리아 3명, 스웨덴 3명, 스페인 2명, 벨기에 2명, 체코 1명, 프랑스령 레위니옹 1명이다.

ECDC는 이외에도 감염 가능성이 있어 확인 중에 있는 사례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ECDC는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이들 가운데 다수는 남부 아프리카를 다녀온 이력이 있으며, 중증이나 사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CDC의 이번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이날 노르웨이에서 2명, 아일랜드에서 1명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되는 등 유럽 각국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고 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

AP 통신과 CNN 방송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캘리포니아주에서 미국의 첫 번째 오미크론 확진자를 발견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첫 확진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여행을 마치고 지난달 22일 샌프란시스코로 귀국해,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 확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었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고 경미한 증상을 보였다가 회복되는 중이라고 파우치 소장은 밝혔다. 다만 아직 부스터샷(추가 접종)은 맞지 않은 상황이었다.

스페인에서도 오미크론 두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일간 엘파이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건당국은 이 확진자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출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거쳐 지난달 29일 오후 마드리드에 도착한 61세 여성이라고 밝혔다.

경미한 증세를 보였던 이 확진자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다.

앞서 스페인에서 최초로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은 51세 남성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완전히 접종했고, 경미한 증상을 나타냈다.

남아공에서 처음 보고된 오미크론 변이는 보고된 지 1주일 만에 아프리카와 유럽의 수십 개 국가에서 확진자가 나오며 급속히 퍼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 변이를 '우려 변이'로 지정했으며 지금까지 미국을 포함해 최소 27개 국가에서 이 변이에 감염된 사람이 발견됐다.

이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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