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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5세 미만 임상시험서 충분한 면역반응 안 나와…코로나19, 2024년까지 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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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코로나19 사태가 2024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이날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발표에서 일부 지역에선 앞으로 1∼2년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수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상황이 양호한 곳도 있지만 2024년께에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토착병이 될 것이라고 이 회사는 예측했다.

돌스텐 CSO는 "새로운 변이들의 출현도 팬데믹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화이자의 이 같은 예측은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한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한 뒤 나온 것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오미크론 출현 전 팬데믹 상황이 2022년이면 미국에서 끝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또한 이날 화이자측은 5세 미만 어린이를 상대로 코로나19 백신을 임상시험한 결과 충분한 면역 반응을 끌어내지 못했다면서 3차 접종을 시험한다고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2∼4세 어린이를 상대로 한 임상시험에서 3㎍(마이크로그램) 용량의 백신을 2차례 접종했는데 10㎍을 맞힌 청소년과 같은 면역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화이자는 12세 이상 연령대에는 30㎍을, 5∼11세 어린이에는 10㎍을 1회 접종 용량으로 정해 보건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다만 6∼24개월 어린이에게서는 3㎍으로도 16∼25세 연령대와 맞먹는 면역 반응이 나타났다.

이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 백신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5세 미만 어린이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시점이 더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NYT는 지적했다.

화이자는 이에 따라 이 두 연령대 어린이에게 같은 용량(3㎍)으로 3차 접종하는 방안을 임상시험하고, 이에 따라 미 식품의약국(FDA)에도 3차 접종을 승인해달라고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상시험에 참가한 어린이들에게는 2회차 백신을 맞은 뒤 최소 2개월 뒤 3회차 백신이 투여된다.

화이자는 또 5∼11세 어린이에게도 10㎍ 용량의 3회차 접종을 시험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이 연령대 어린이에게는 아직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승인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화이자는 또 새로 출현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항하도록 맞춤화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는데 이와 관련한 임상시험이 내년 1월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화이자는 이처럼 특정 변이에 특화된 백신이 필요한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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