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해맞이 열차·숙소 매진…동해안 “코로나 확산될라”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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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해돋이를 보기위해 강릉 강문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의 모습. 명소 출입 통제에도 동해안에는 해맞이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코로나 확산의 계기가 될까하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kwon80@kwnews.co.kr

지자체마다 해변 출입 봉쇄하고 새해 해돋이 행사 전면취소

31일 열차 예약 동나고 숙박업소 만실 … 주민 불안감 고조

강원도 내 자치단체들이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일부 주요 해변의 출입까지 막는 강수까지 두고 있지만 인파들이 동해안으로 몰리고 있다.

서울에서 동해안으로 향하는 열차는 일찌감치 매진됐고 주요 해변 숙박시설도 이미 만실을 기록했다. 지역 주민들은 해맞이 인파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강릉시는 31일 오후부터 내년 1월1일 오전 9시까지 주요 해맞이 명소에 대한 출입을 통제한다.

속초시와 삼척시도 31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해변에 현수막과 구조물을 설치, 관광객들의 진입을 막기로 했다. 동해시는 묵호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해랑전망대, 추암 촛대바위 출렁다리 등 해맞이 명소를 전면 폐쇄한다.

행정안전부는 29일 전 국민에게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해넘이·해맞이 지역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안전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하지만 31일 서울에서 동해안으로 향하는 열차가 줄줄이 매진되면서 이 같은 조치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본보가 코레일의 열차 예매 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31일 서울역과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강릉역에 도착하는 KTX는 19편 중 18편이 매진이었다. 같은 날 정동진행 KTX 역시 표가 동났고, 서울역과 청량리역에서 동해역으로 가는 KTX도 7편 모두 빈 좌석을 찾을 수 없었다.

심지어는 4시간30분이 소요되는 서울→동해 무궁화호 열차마저 5대 중 4대가 예약을 마친 상태였다.

김현아기자 haha@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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