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화이자 "오미크론 예방 백신 3월까지 준비"…모더나도 곧 임상시험

사진=연합뉴스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예방을 위한 백신이 3월까지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오미크론 변이를 목표로 개발 중인 백신이 3월에는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라 CEO는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이 별도로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떤 식으로 사용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며 "일부 국가가 '가능한 한 빨리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해 별도 백신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백신도 부스터샷까지 맞으면 입원이나 중증에 대한 예방효과가 꽤 괜찮기 때문에 새 백신의 보호능력이 훨씬 더 뛰어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도 이날 CNBC에 나와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백신 부스터(추가접종)에 대한 임상시험을 곧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셀 CEO는 "2022년 가을을 위한 (오미크론 변이용) 부스터샷 가능성에 대한 최선의 전략을 결정하기 위해 전 세계 공중보건 지도자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올해 가을 오미크론 변이를 막기 위한 부스터샷 접종 계획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또 방셀 CEO는 최근 영국, 한국, 스위스가 올해 가을을 대비해 총 185억 달러(약 22조원) 상당의 선불금을 내고 백신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의 최신 연구결과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변이의 유증상 감염에 대해 최대 75%의 예방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회 접종 완료로부터 20주 지나면 예방효과가 10%에 불과했으나, 중증 또는 입원을 예방하는 효과는 유지됐다고 CNBC는 전했다.

한편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널리 확산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CNN 방송은 미 보건복지부(HHS) 자료를 인용해 9일(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13만8천여명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보도했다. 이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최고치인 지난해 1월 중순의 약 14만2천200명에 근접한 것이다.

또 로이터 통신은 자체 집계를 근거로 10일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13만2천646명으로 종전의 최고 기록인 작년 1월의 13만2천51명을 뛰어넘어 새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의 자체 집계를 보면 미국의 7일간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9일 기준 13만1천361명으로 2주 전보다 82%나 증가했다. 2주 새 거의 2배로 늘어난 것이다.

하루 평균 사망자도 2주 전보다 16% 늘며 1천559명으로 집계됐다.

이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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