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한겨울 추위 녹일 클래식 훈풍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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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관령겨울음악제 18일 개막

3일간 속초·평창·정선서 열려

국내유명 아티스트 대거 참여

바로크 응악 진수 선보일 예정

한겨울, 강원도 곳곳에 따뜻한 클래식 바람이 분다. 강원도 대표 겨울 문화축제로 자리 잡은 2022 대관령겨울음악제 시즌이 돌아왔다. 7회를 맞이하는 올 축제는 18일부터 3일간 속초, 평창, 정선에서 4차례 펼쳐진다.

음악제 전체를 통하는 키워드는‘하모니(Harmony)'다.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이때, 음악으로 서로를 연결하기를 바라는 손열음 예술감독의 마음이 담겼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 2주년을 앞두고 이를 기념하는 의미도 녹였다.

18일 오후 7시 속초문화예술회관, 19일 오후 7시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는 감미로운 바로크 음악에 빠질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권민석 지휘자의 손짓에 맞춰 MPyC 바로크 앙상블과 바흐 솔리스텐 서울 합창단 등이 바로크 음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고성에서 활동하고 있는 손일훈 작곡가의 ‘음악의 헌정'을 시작으로 글렌 굴드의 ‘그래서, 푸가를 쓰고 싶다고?', 안토니오 비발디의 ‘글로리아 작품번호 589' 등을 들을 수 있다. 철원 출신 소프라노 임선혜, 윤지, 카운터 테너 정민호, 테너 박승희, 베이스 김성결 등이 출연한다.

19일 오후 5시 정선 아리랑센터, 20일 오후 7시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는 소규모로 집중할 수 있는 공연이 준비됐다. 손열음 감독을 비롯해 평창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에서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목관 악기 주자 조성현(플루트), 조인혁(클라리넷), 유성권(바순) 등이 외젠 보자의 ‘밤을 위한 3개의 노래', 샤를 구노의 ‘작은 교향곡'을 펼친다.

음악제는 코로나19로 공연이 취소되거나 변경되는 등 아쉬움도 있었다. 당초 분단국가 출신 4명의 피아니스트 손열음, 김철웅, 비샤라 하로니, 야론 콜버그가 21, 22일 강원도의 평화 의지를 담은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었지만 오미크론 확산으로 취소됐다.

하지만 관객들은 뜨거운 반응으로 음악제에 반응하고 있다. 18일 속초, 19일 정선 공연은 벌써 매진됐다.

박혜영 음악제 운영실장은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로 조심스럽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좌석 간 거리두기 시행, 공연장 소독, 열 체크 등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현정기자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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