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소리의 생명력 덧입고 무대 오르는 고전영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춘천문화재단 기획공연인 ‘라이브 더빙쇼-이국정원'이 14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공연 사진.

‘라이브더빙쇼-이국정원'

내일 춘천문예회관 공연

소리를 잃은 고전영화 ‘이국정원'에 상상력으로 생생한 소리를 덧입힌 공연이 춘천에 마련돼 눈길을 끈다. 춘천문화재단 기획공연인 ‘라이브 더빙쇼-이국정원'이 14일 오후 7시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한국과 홍콩 최초 합작영화이자 한국 최초 컬러영화 ‘이국정원'은 1957년 김진규, 윤일봉, 최무룡 등 당대 최고의 청춘스타들이 출연한 파격적인 멜로 작품이었다. 수십년이 지나 홍콩 쇼브라더스 창고에서‘이국정원' 필름이 발견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정교한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영상을 복원했다.

이어 영화감독인 전계수 연출이 대본을 바탕으로 이번 라이브 더빙쇼를 만들었다. 영화 속 음악들은 전 감독이 작사, 김동기 음악감독이 작곡을 맡아 순수 창작곡으로 다시 탄생했고 박시원, 이수안, 서현우 등 뮤지컬 배우들이 무대를 펼친다.

특히 영화 속 다양한 효과음은 폴리(Foley) 아티스트 박영수가 현장에서 직접 선보인다. 밥솥, 아이들 장난감, 빈 유리병 등 사물들을 활용해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내 생생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계수 감독은 “반세기를 지나 이 시대로 다시 소환된 이 과묵한 영화에 사운드라는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은 실로 창작욕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며 “현재의 배우, 연주자, 그리고 폴리 아티스트의 퍼포먼스를 통해 이 영화가 갖고 있는 욕망의 메시지를 대신 말하게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현정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