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고향 가는 길 부담 더 커져” 도내 휘발유 값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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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26일 기준 ℓ당 평균 1,655.3원 … 2주 새 20.3원 올라

우크라 긴장에 국제유가 급등 … 내달 1,700원대 전망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강원도내 휘발유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유류세 인하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영향으로 하락세였던 도내 유가의 가파른 상승세에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6일 기준 강원도 내 평균 휘발유 값은 전일대비 2.24원 오른 ℓ당 1,655.33원이었다. 도내 휘발유값은 지난해 11월12일 유류세 인하 시행 이후 9주 연속 하락했지만 지난 13일 반등해 현재까지 2주째 오름세를 이어오고 있다.

문제는 유가 상승 속도가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도내 평균 휘발유값은 유류세 인하 이후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 12일(1,635.00원)과 비교해 2주 사이 ℓ당 20.33원 올랐다. 최저점을 찍기 직전 2주간(2021년 12월29일~2022년 1월12일) 도내 평균 휘발유값 하락 폭이 7.35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상승 속도가 3배가량 빠르다.

여기에 유류세 인하 종료기간마저 세 달 앞으로 다가오며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직장인 신모(여·30·후평동)씨는 “유가 상승세가 너무 빨라 주유비 부담이 크다”며 “이 상황에 유류세 인하 조치까지 해제되면 휘발유 2,000원 시대가 올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도내 주유소 업계는 휘발유값이 다음 달 중 1,700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종헌 한국주유소협회 도지회장은 “지난 달과 비교해 국제유가가 15달러 이상 올랐다. 통상 국제유가가 1달러 상승할 때 국내 휘발유값이 6~7원 오르는 점을 생각하면, 도내 평균 휘발유값 역시 80원가량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급등하고 있다. 26일(현지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선물 WTI(서부텍사스유)는 배럴당 87.3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014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김현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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