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설 연휴 첫날인 29일 신규 확진자가 1만7천명대로 또 다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만7천542명 늘어 누적 81만1천124명이라고 밝혔다. 하루새 1천447명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강한 오미크론이 지난주 국내 우세종이 됐고,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하루 확진자 수는 5일 연속 최다치를 경신했다.
신규확진자는 지난 25일(8천570명) 처음으로 8천명대를 기록했고, 26일 1만3천명을 넘은 뒤에도 점차 늘어 2만명에 근접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만7천349명, 해외유입이 193명이다.
경기 5천588명, 서울 4천166명, 인천 1천599명 등 수도권에서만 1만1천353명(65.4%)이 나왔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 처음으로 1만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1만1천명을 넘었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875명, 부산 804명, 경남 691명, 경북 578명, 전북 558명, 충남 508명, 대전 425명, 광주 417명, 전남 310명, 충북 309명, 강원 205명, 울산 200명, 제주 74명, 세종 42명 등 총 5천996명(34.6%)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93명으로 전날(202명)보다 9명 줄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88명으로 전날(316명)보다 28명 줄면서 3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위중증 환자 수가 200명대로 집계된 것은 지난해 7월 30일(299명) 이후 183일 만이다.
사망자는 34명 늘어 누적 6천712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83%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의 의심환자 검사 건수는 10만8천85건,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 건수는 16만7천401건으로, 총 27만5천486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이날 0시 기준 검사 양성률은 6.4%로 전날(5.5%)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3일 검사 양성률 3.1%와 비교하면 2배 수준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이날 0시 기준 85.7%(누적 4천463만1천275명)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52.3%(누적 2천685만8천214명)가 마쳤다.
오미크론 대유행이 본격화하자 정부는 고위험군에 방역·의료 역량을 집중하는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방역체계를 전환했다.
이에 따라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오미크론이 먼저 우세화한 4개 지역에서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고, 그 외에는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뒤 양성이 나오면 다시 PCR 검사를 받는다.
또한 이날부터 전국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나 신속항원검사를 선택해서 받을 수 있다.
이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