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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강원표심 ‘오색케이블카'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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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李 “친환경 추진” 尹 “거점 개발” 安 “주민 뜻 우선” 대선 공약

국민권익위 17~18일 예정부지 방문·현장 간담회 최대 분수령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이번 대선을 통해 해결해야 할 강원도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국민권익위원회가 17~18일 이틀간 오색케이블카 예정부지 등을 방문,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어서 사업 추진 여부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역에서는 40년 된 숙원사업인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다음 정부에서는 반드시 추진돼야 할 현안이라는 점에서 후보들의 명확한 입장에 따라 강원지역 대선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7일부터 이틀동안 오색케이블카 하부 승강장 예정부지 등에서 현장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다. 또 강원도, 양양군, 원주지방환경청, 국립공원공단 등과의 간담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를 통해 대선 이후 원주지방환경청에 그동안의 특별조사에 따른 의견을 권고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서는 결국 새로운 정부가 꾸려진 후 오색케이블카 사업 추진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고 각 후보들의 입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재명이네 홈페이지' 및 강원도당을 통해 ‘설악산 오색삭도의 친환경적 대안 마련 적극 지원-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한 오색삭도 사업의 친환경적인 대안 모색'을 제시했다. 지난달 도내 방문에서 과거 오색케이블카에 반대했었다고 밝혀 논란이 일자 ‘환경훼손 최소화'를 전제로 추진해야한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강원공약 중 다섯번째로 ‘오색케이블카 건설 등 5대 거점별 관광테마개발로 글로벌 관광도시화'를 명시했다. 윤 후보측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를 신속히 추진하고 백두대간에 스위스 융프라우와 같은 산악용 친환경 운송시스템을 구축해 강원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강원일보와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인터뷰에서 “주민들이 원한다면 그대로 따라야 한다. 주민 동의가 최우선이라고 본다”면서도 “대신 환경론자들이 우려하는 훼손이 없도록 잘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준화 친환경오색케이블카추진위원장은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당위성과 친환경성, 강원도민들의 강력한 의지와 함께 사업 추진을 위한 투쟁의지도 명확히 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권익위 고충민원 특별조사팀은 현재 원주지방환경청이 오색케이블카에 대해 내린 환경영향평가 부동의에 대한 특별조사를 벌이고 있다.

원선영·이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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