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거리사회적협동조합 설립 다음달 본격 운영
[원주]원주지역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특별한' 은행이 생긴다. 신용불량자 등도 언제든지 돈을 빌릴 수 있는 한국판 그라민 은행이다.
갈거리사회적협동조합은 16일 무위당기념관에서 포럼 ‘빈곤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어려운 이웃의 자립 방향 모색'을 열고 ‘갈거리 은행' 설립 및 운영계획을 밝혔다. 갈거리 은행은 원주형 마이크로크레디트(빈민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무담보 소액대출제도) 사업으로 다음 달 본격 시작된다. 갈거리 은행의 주요사업은 금융 서비스다. 삼성전자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나눔과 꿈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2024년까지 2억7,700만여원을 지원한다. 소액대출, 적금과 유사한 목적성 증자 서비스, 공제 성격의 상호부조 서비스 등 금융복지 서비스는 물론 가계재무 정상화와 가용소득 증대를 위한 재무상담, 빚에서 해방되기 위한 채무상담 등을 제공한다. 주거, 의료, 먹거리, 의류, 교육 등 빈곤층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지역사회 자원 및 후원자와 이들을 연계해주는 역할도 할 예정이다.
곽병은 이사장은 “원주지역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1만4,500여명에 달하지만 상당수가 제도권 금융 접근이 불가해 고금리 사채시장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며 “어려운 이웃이 주인인 최적화된 새로운 복지 금융 모델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김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