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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청봉]미래 ‘홍천시'와 ‘서석군'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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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홍천주재 부장

용문~홍천 광역 철도

국가철도망 계획 포함

지역주민 노력 결실

홍천읍 인구 5만 기대감

서석면 스마트시티 조성

지역소멸 막는 사례 희망

홍천군이 수도권 위성도시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지역 숙원사업이었던 ‘용문~홍천 수도권 광역 철도'가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됐다. 단 1m의 철로도 지나지 않는 무(無)열차 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기회가 됐다. 특히 서울 강남과 연결될 계획안이 나와 고무적이다. 철도사업을 위해서는 사전타당성 및 예비타당성 조사를 비롯해 기본계획 수립, 실시설계, 사업계획 승인 등의 험난한 절차가 필요하다. 지역 주민들은 홍천 철도가 과밀화된 수도권 인구를 지역으로 분산시키기 위한 상징적 노선인 만큼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시켜 빨리 착공해야 한다며 서명운동을 펼쳤고, 대선 후보들에게도 약속을 받았다.

수도권 광역철도 유치를 계기로 홍천시(市) 승격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시 승격이 철도 조기 착공 등 도시 발전을 앞당길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며 준비를 늦춰서는 안된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인구 5만명 이상의 도시 형태를 갖춘 지역이 있는 군은 시 승격을 신청할 수 있다. 도시적 산업 종사자 비율과 재정자립도 등 몇 가지 조건이 있다. 홍천은 모든 조건을 충족했으나 홍천읍 인구가 5만명에 이르지 못한 것이 시 승격에 유일한 걸림돌이다.

때문에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기업 유치, 주택단지 조성을 통한 거주인구 증가를 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 홍천에 직장이 있어도 살 집이 없어 인접 도시에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다. 요즘 대규모 신축 아파트단지의 거주인구 수만 1만명가량인 걸 감안하면 도심 5만명 달성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여기에 또 하나 기대를 모으는 것이 ‘서석군(郡·가칭)'의 신설이다. 이 문제는 거꾸로 지역 소멸이 가장 우려되는 곳을 공공의 힘으로 다시 살려낸다는 의미가 있다. 서석면과 내면, 내촌면 등 내륙지역은 초고령화 사회로 지역소멸 제1순위 지역이다. 지난해 내촌중 전교생이 11명, 서석중과 내면중이 각각 30명대 였고 올해 신입생 모집도 순탄치 않았다. 폐교 위기의 초등학교도 늘어나고 있다. 몇 년 후면 생산력이 있는 젊은층을 구경하기 힘들어진다는 뜻이다.

지난해 지역 현안 간담회 때 서석 주민들 사이에서 과거 민선 1기 시절 군(郡) 신설 논의가 거론된 적이 있으며, 이제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공의 힘이 필요하다는 뜻에서 이 주제가 거론됐다.

주민들은 서석면·내면·내촌면과 동 생활권으로 분류되는 인제 상남면, 횡성 청일면과도 협의해 간다는 계획이다. 농업 관련 기관을 유치하고 군청, 교육지원청, 경찰서 등의 공공시설과 사업체들이 들어서면 강원형 계획 신도시가 만들어질 수 있다.

대통령 선거가 보름가량 남았지만 주요 공약은 수도권에 집중되고, 농촌과 지역소멸에 대한 논의는 벗어난 느낌이다. 서석군이 농촌형 계획도시 모델로 강원도의 세종시가 되고 지역소멸을 막아 낸 모범사례가 되길 희망한다.

강원도는 그동안 춘천~원주~강릉~속초 등 ‘ㅁ'자 형으로 개발돼 왔다. 가칭 서석군은 이들 도시들의 중앙에 위치해 X자형 도로망만 갖춰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강원 내륙 심장부를 다시 뛰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논의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홍천이 전국에서 가장 넓은 땅을 갖고 있다는 점 덕분이다. 그러나 가장 넓다는 것이 더 이상 자랑스러운 일이 아니며, 오히려 행정력이 못 미쳐 주 관심사에서 벗어나 발전이 더디고, 지역소멸 위기가 가속화됐을 수 있다. 선거구 획정 때마다 넓은 홍천을 어디와 엮느냐를 놓고 고민하지만 해답을 찾기 어렵다.

홍천읍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위성도시로의 집중화, 서석면을 중심으로 한 농촌형 스마트시티의 분리는 미래 홍천을 위해 필요한 어젠다(Agenda)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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