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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춘천 의암호 마리나 사업 입장차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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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선협상대상자 부지매입비 550억 납부 관련 회의

사업자 자기자본 100억 차액 금융기관 통해 납부 제시

시 이달 말까지 전액 납부나 자금조달 능력 입증 요구

【춘천】속보=의암호 관광휴양시설·마리나 조성 사업과 관련해 춘천시와 우선협상대상자가 회의를 가졌으나 또다시 부지매입비 납부에 대한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시에서 요구하는 자금조달 능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는 지난 22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만나 부지매입비 550억원을 자기자본으로 납부(본보 1월27일·지난 14일자 10면 등 보도)할 것을 거듭 요청했다. 또 전액 자기자본 출자가 쉽지 않을 경우 컨소시엄을 구성한 5개 업체가 지분 참여 형식으로 납부해줄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는 100억원가량은 자기자본으로 납부하고 나머지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PF)'을 통해 납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금조달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조만간 제출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은행 등 금융기관이 사회간접자본 등 특정사업의 사업성과 장래의 현금흐름을 보고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기법이다.

이에 따라 당초 시가 이달 말까지 삼천동 일원 시유지 약 7만1,244㎡의 매각을 위한 부지 매입비 550억원을 납부하거나 납부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확약 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지만 자료 제출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르면 다음 달 초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5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금까지 사업이 진척되지 않고 있는 데다 3월 초까지 납부 관련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재수 시장의 공약인 이번 사업이 사실상 임기 내 시작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금조달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한다고 하더라도 사업 시작 초기 때부터 강조해 왔던 자금조달 능력에 대한 조건이 완벽하게 충족하지 않을 경우 사업 추진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행정절차 등을 철저히 검토,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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